산림직 외길인생 42년 공무원 마감

2001-01-09     경상일보
41년간 산림직 외길인생을 걸어온 서광문씨(59·전 울산시 북구청 농림수산과장)가 울산시의 42년생 대기발령으로 사실상 공직생활을 마감했다.  울산시 신정동 출신인 서씨는 지난 59년 경남도 울산사방관리소 조림지도원으로 공직에 입문, 중구 녹지계장을 비롯한 울산시 산림계장, 울주군 산림계장, 북구 농림수산과장 등을 역임했다.  서씨는 "40여년동안 몸담았던 공직을 떠난다고 생각하니 아쉬움이 많이 남는다"며 "남은 기간은 그동안 소홀했던 가족들을 위해 봉사하고 싶다"고 말했다.  올해 울산지역 모 방송국의 산림캠페인 모델로 데뷔하기도 했던 서씨는 울산시 산림행정의 산 증인으로 통한다.  서씨는 오는 6월 대기발령을 끝으로 40여년의 공직생활을 마감, 영예로운 정년퇴임식을 갖는다.  서씨는 "올겨울 산불진화로 고충을 겪을 동료·후배 직원들을 생각하면 미안한 마음이 앞선다"며 "산불 초동진화를 위한 소방장비의 현대화가 시급하다"고 말했다. 박정훈기자jhpark@ks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