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빙 대표상비군 동계훈련 거부 파문
2001-01-09 경상일보
다이빙 국가대표 상비군 코치 및 선수 전원이 대한수영연맹의 다이빙 전임지도자 해임에 반발, 동계훈련을 거부하고 나섰다. 전국다이빙코치협의회 소속 코치 12명은 지난 5일 수영연맹이 송재웅 코치를 해임해 다이빙 몫의 전임지도자 자리를 없앤 것과 관련, 8일과 9일 수원 경기체고에서 연쇄 모임을 갖고 『다이빙을 무시한 부당인사를 철회하라』며 상비군 훈련중단을 결의했다. 지난 3일부터 18일간의 일정으로 경기체고에서 합숙훈련을 할 예정이었던 상비군 선수 16명도 코치들의 행동에 동참해 9일 오전 모두 귀가했다. 전임지도자는 대한체육회로부터 매달 112만원의 국고 보조금을 받아 동, 하계상비군 훈련을 이끄는 코치직으로 현재 28개 경기단체에서 29명이 등록돼 있으며4년마다 경기단체장의 추천을 받아 임용된다. 전임지도자가 되기 위해서는 한국체육과학연구원에서 매년 8개월간 실시하는 연수에 참가, 코치 1급 자격증을 따야한다. 이번에 수영에서 문제가 된 것은 연맹이 송 코치 외에 1급 자격증을 딴 다이빙코치가 없는 데도 송씨를 해임, 결과적으로 다이빙에 대한 국고지원을 중단시켰기때문이다. 경영에 비해 다이빙에 대한 투자가 적다는 평소 다이빙계의 상대적 박탈감도 이번 집단행동에 지대한 영향을 줬다는 지적이다. 이에 대해 연맹 고위 관계자는 『송씨의 경우 국내외 전지훈련 때 물의를 빚고 대표팀 지도에 소홀하는 등 문제가 많아 이사회에서 만장일치로 재임용을 거부했다』며 『현재 경영과 수구에서도 전임지도자가 없어 큰 문제가 되지 않을 것으로 판단했다』고 말했다. 코치협의회 관계자는 『경영에만 연맹의 집중 투자가 이뤄지는 상황에서 국가가 지원하는 다이빙 자리를 일방적으로 없앤 것은 다이빙 길들이기 차원의 인사 폭거』라며 송씨의 재임용을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