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연정 곧 윤곽 드러날 듯

2001-01-09     경상일보
태국 총선에서 승리한 타이 락 타이당의 탁신시나왓 당수는 연정 파트너를 9일 지명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말해 곧 연정구성 윤곽이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  전체 500석 가운데 개표가 중단된 4개 선거구를 제외하고 254석을 차지해 태국정치사상 보기 드문 압승을 거둔 타이 락 타이 당은 3개당을 더 끌어들여 연정을 구성, 320석 이상의 안정의석을 확보한다는 전략을 갖고 있다.  연정 파트너 정당은 34석을 얻어 4위를 차지한 신열망당이 최우선으로 거론되고 있으며 39석인 찻 타이당도 참여가능성이 높다.  과반수 의석을 확보해 연정구성에서 유리한 입장인 탁신 당수는 차기 연정에서 중요 각료직은 모두 타이 락 타이 당이 보유해야 한다는 구상이다.  이때문에 신열망당과 의석이 12석에 지나지 않는 세리탐당으로 연정구성을 시도할 것이라는 추측도 나돌고 있다.  이번 선거에서는 타이 락 타이당이 과반수를 차지함으로써 대부분의 군소정당들이 밀려나 정치의 안정성을 추구하는 97년 제정된 개혁헌법의 의도가 상당부분 실현된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타이 락 타이 당은 집권 6개월동안은 총선공약 이행을 위해 경제관련 주요 법을 개정하는데 초점을 맞출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타이 락 타이 당은 선거 공약으로 경기활성화 대책을 비롯해 농가부채 3년간 유예,농가마을당 100만 바트(3천만원) 지원, 부실채권처리공사 설립 등을 제시했다.  타이 락 타이 당은 또 대기업에 유리하고 중소기업에 불리하게 돼 있는 법도 개정하고 가난한 사람들에 대한 복지혜택을 늘릴 계획이다. 방콕=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