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시 공무원 인사 배경

2001-01-08     경상일보
울산시가 서기관급 공무원에 대한 전격 인사를 9일자로 단행했다.  이번 인사는 그동안 명예·조기퇴직을 거부하던 42년생 서기관급 공무원 5명을 전격 대기발령을 내리면서 관련 후임 인사와 함께 순환 보직인사도 함께 단행해 인사폭이 사상 최대로 이뤄질 전망이다.  울산시는 본청 과장급(서기관)이상 인사에 특징을 민선 후반기를 이끌어갈 참모체제를 강화한다는 취지에서 젊은 인재를 대거 전진 배치했다고 강조했다.  우선 본청의 정책력 기획력과 구·군의 집행력을 상호 접목시킨다는 취지에서 시·군간, 구·군간 고위간부를 대거 맞바꾸어 조직의 분위기 쇄신을 꾀했다.  김길광 동구 부구청장은 자치행정국장에, 한용규 자치행정국장은 중구 부구청장에,유병래 중구부구청장은 환경국장에, 최문규 환경국장은 울주군 부군수에, 조기수 동구 총무국장은 문화예술회관장에 임명했다.  특히 본청 과장에서 구·군 국장, 본청국장으로 이어지는 기존의 보직경로를 바꾸어 정책관 감사관 총무과장 등의 핵심과장 직위를 본청국장 보직을 받을 수 있는직위로 지정했다.  또 본청의 해당 핵심 보직에는 능력이 우수한 구·군의 국장을 발탁해 중앙정부와의 대응력을 높이고 구·군에 대한 통솔력을 강화하는데 주안점을 두었다. 이와관련해 총무국장에 이상득 중구 충무국장, 감사관에 김종우 남구총무국장, 정책관에 김응곤 문화관광과장을 전진 배치했다. 또 이성섭 감사관이 중구 국장요원,노맹택 총무과장이 북구 국장요원, 이봉호 회계과장은 남구 국장요원으로 각각 전보됐다.  시는 본청 참모진의 위상을 대폭 높이고 젊고 유능한 인재를 전진 배치하는 한편 기획력과 정책력을 갖춘 능력자를 구·군에 배치해 상호 균형있고 발전적인 광역행정수행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했다.  그러나 시의 42년생 공무원에 대한 전격 대기발령에 이은 전격적인 후속인사가 나자 일부 공무원들은 원칙을 무시한 인사라며 의외라는 반응을 보이고 있어 인사 잡음이 불거져 나오고 있다.  게다가 9일부터 이뤄질 5급과 6급이하 공무원에 대한 후속인사에서도 울산시의 내부조직 진단에서 보직을 조정해야할 76명을 비롯해 사상 최대의 규모의 공무원 인사가 단행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한편 시는 이번 인사에서는 43년생 부이사관급 2명에 대해서는 연말까지 인사를 하지 않을 방침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