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계토지구획정리지구 인도 부실시공 침하

2001-01-08     경상일보
준공을 2개월여 앞둔 울산시 북구 호계토지구획정리지구가 인도의 부실 다짐공사로 보도블록 침하현상이 발생하는 것은 물론 관리소홀을 틈탄 건설폐기물 불법투기까지 이뤄지면서 심하게 훼손되고 있다.  호계지구토지구획정리조합은 지난 93년 4월 북구 호계동 일대 39만4천495㎡에 구획정리사업(사업비 256억원)을 착수, 오는 3월 30일 준공을 목표로 현재 98%의 공정율을 보이고 있다.  그러나 구획정리지구내 인도에 설치한 인터로킹(고압블록) 보도블록이 지반 다짐공사 부실로 침하되면서 대부분 훼손돼 있다.  특히 호계초등학교 뒷편 인도의 경우 20㎝이상 침하되자 보도블록을 철거, 최근 내린 비에 흙이 계속 유실되면서 보행자들의 통행을 어렵게 하고 있다.  구획정리지구내 인도 곳곳은 침하로 엿가락처럼 휘어져 있을 뿐 아니라 각종 잡초까지 무성해 기능을 상실하고 있다.  김모씨(49)는 "주민들이 보도블록 파손에다 잡초까지 무성한 인도를 이용하지 않고 있다"며 "비만 오면 휘어진 인도에서 발생하는 흙탕물로 불편이 많다"고 말했다.  또 구획정리지구내 4B7N일대 빈터에는 폐아스콘과 인도경계석 등 15t트럭 2~3대 분량의 건설폐기물 수십t이 불법으로 버려져 있다.  주민들은 인적이 뜸한 이 일대에 대한 관리감독을 강화해야 건설폐기물 등의 불법투기가 사라질 것이라고 지적했다.  구청 관계자는 "구획정리지구는 98%의 공정에도 불구하고 인도와 도로 등 공공시설의 상당 부분이 미흡해 완전보수 뒤 준공이 가능하다"며 "건설폐기물에 대해서는 투기자를 적발해 처벌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박정훈기자jhpark@ks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