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주시 자전거 전용도로 이용율 저조

2001-01-08     경상일보
진주시가 막대한 예산을 들인 자전거 전용도로의 이용률이 극히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진주YMCA는 8일 시민 200명을 대상으로 자전거 전용도로 이용실태에 대한 설문조사를 벌인 결과 9%만이 자전거 전용도로를 이용하고 있으며 91%는 차도나 보도를 이용한다고 대답해 자전거전용도로가 제기능을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특히 응답자 가운데 90%가 자전거 전용도로에서의 불법주정차행위와 노상적치물 등으로 도로이용을 꺼리고 있다고 대답해 자전거 전용도로에 대한 관리가 절실하다.  시는 202억4천800만원으로 지난 98년부터 2011년까지 모두 79개 노선 225.5㎞의 자전거 전용도로를 개설키로 하고 사업을 추진, 현재 39억원을 투입해 46.9㎞의 구간을 완공해 놓고 있다.  또 시가 자전거 전용도로의 활용도를 높이기 위해 시의원과 함께 인근 타지역에 견학까지 실시하는 등 의욕적으로 사업을 추진해 왔다.  그러나 시가 기존 개설된 구간에 대한 사후관리를 제대로 하지않는 바람에 막대한 예산을 들인 자전거 전용도로가 불법주정차장과 노상적치장으로 변하고 있어 시에서 이 도로에 대한 개설위치와 관리에 대한 정책을 재검토 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진주YMCA관계자는 "시가 막대한 예산을 투입해 개설된 자전거 전용도로에 대한 이용현황이나 평가작업도 갖지 않은채 획일적으로 사업을 추진해 설문조사를 실시했다"며 "이용률을 높일 수 있는 시의 대책이 요구된다"고 말했다. 진주=강정배기자kjb@ks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