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주군 청량면 오천마을 주민 식수원 오염 항의
2001-01-08 경상일보
울산시 울주군 청량면 용암리 오천마을 주민들이 식수로 사용하고 있는 마을 지하수가 인근 업체의 폐기물로 인한 오염으로 생활에 큰 불편을 겪고있다며 항의하고 있다. 오천마을 주민 30여명은 8일 오전 10시 울주군청을 찾아 대장균 등이 검출됐던 지하수에 대해 울주군이 재검사 결과에서 합격됐다고 준공검사를 내주려 하자 대체수원 개발 등을 요구하며 반발했다. 주민들은 인근의 폐기물 재생처리업체인 T개발의 폐기물 보관장에서 나온 각종 폐수가 지하수에 흘러들어 오염을 유발하고 있다며 업체에서 생수 공급 등을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주민들은 또 지하수 개발업체의 1차 수질검사에서 대장균이 검출됐는데도 2차 수질검사에서 합격했다고 울주군이 준공검사를 내주는 것은 잘못된 것이라고 주장했다. 특히 식수가 사이다처럼 부풀며 뿌옇게 흐린데도 수질검사에서 이상이 없다는 것은이해할 수 없다며 대체식수 개발과 T개발의 매립물 등을 요구했다. 주민대표 차진일씨는 "당초 사용하던 지하수가 오염되자 T개발에서 지난해 8월 바로 인근에 지하수를 개발해 주민들에게 식수로 사용토록 하고 있다"며 "오염원을근본적으로 제거해주거나 다른 지하수를 개발해주어야 한다"고 말했다. 울주군 관계자는 "최종 수질검사에서 이상이 없어 준공검사를 내줄 수 밖에 없는 상황"이라며 "그러나 식수가 사이다처럼 부풀고 있다는 점을 확인한 이상 당분간 T개발에서 주민들에게 생수를 공급하며 재검사를 실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최정식기자jschoi@ks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