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양대 2명 폭설로 논술 못치러
2001-01-08 경상일보
한양대 서울캠퍼스에 지원한 강원지역 수험생 2명이 폭설로 인한 교통두절로 8일 오후 실시된 정시모집 논술시험을 치르지 못했다. 한양대에 따르면 이 대학 사회과학부에 지원한 표순주양(17·강릉여고 3년)과 경제학부에 지원한 심영재군(18·강릉고 3년) 등 2명이 교통편을 구하지 못해 상경하지 못하는 바람에 결시했다. 표양은 눈이 내리기 시작한 7일 오전부터 서울행 고속버스를 타려 했으나 영동고속도로가 폭설로 심한 정체를 빚어 고속버스 운행이 중단됨에 따라 서울로 올라올 수가 없었다는 것이다. 한양대는 표양의 소식을 전해듣고 논술시험일인 8일 오전 소방헬기를 동원하는 방안 등을 강구했으나 헬기 수배가 되지 않아 결국 표양은 논술시험에 결시했다. 경제학부에 지원한 심군도 교통편을 구하지 못해 논술고사를 포기한 것으로 확인됐다. 한양대 입학과 차정용(54) 과장은 "논술결시 학생은 자격미달이 돼 학교 방침에따라 불합격 처리할 수 밖에 없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표양은 "대학측으로부터 논술시험을 치르지 못하면 불합격 처리될 수밖에 없다는 얘기를 들었다"며 "천재지변으로 인해 시험을 치르지 못한 만큼 시험을 볼 수 있는 공평한 기회를 줘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오후 2시부터 논술시험을 치른 한양대는 예정시간보다 늦게 도착한 12명의 수험생을 따로 모아 오후 4시부터 시험을 치렀으며 3천461명의 수험생중 66명이 결시, 1.91%의 결시율을 나타냈다. 한양대측은 "지난해 결시율이 1.3%인것을 감안하면 올해 66명의 결시생중 폭설로 인해 논술시험을 치르지 못하는 학생이 추가로 있을수도 있어 확인중"이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