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세형씨 일본내 행적 미스터리

2001-01-08     경상일보
대도 조세형씨(63)는 정말 순수하게 노숙자 선교만을 위해 일본으로 출국했던 것일까.  조세형씨가 지난해 11월 24일 일본 경찰에 절도혐의로 붙잡힌 이후 계속 묵비권을 행사하고 있어 지난해 11월 16일 일본으로 출국한후 그의 8일간 행적이 미스터리로 남아있다.  현재 여러가지 가능성이 있지만 조씨가 노숙자 선교를 위해 출국을 했고 국내에서 새로운 사업을 구상하고 있었다는 점으로 미뤄 조씨는 일본에서 선교활동 외에 별도로 시간을 내 사업자금 마련을 위해 여러 차례에 걸쳐 절도행위를 하지 않았겠느냐는 추측도 나오고 있다.  8일 경찰청에 따르면 조씨는 현재 자신의 이름이 조세형이라는 것과 일본 도쿄시부야구 주택가에서 시계와 라디오, 의류 등 13만엔(한화 약 143만원)의 절도혐의 등 확인된 사실에 대해서만 시인한 상태다.  조씨의 신병을 확보하고 있는 일본 시부야경찰서는 이에 따라 조씨가 일본에 체류하는 동안 또 다른 절도범죄를 저질렀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여죄를 추궁해추가 기소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 경찰은 조씨가 이번 한번만이 아니라 여러차례에 걸쳐 남의 집 담을 넘었을 것으로 보고 있는 것이다.  또 조씨의 운전기사로 이번에 같이 일본으로 출국했던 남모씨(58)는 "조씨가 수중에 돈이 별로 없었고 일본체류 기간내 노숙자들과 함께 지낸 것으로 알고 있다"며 "언젠가 선교회를 그만두고 사업을 해야겠다고 말한 적이 있다"고 밝혀 조씨가 자금의 필요성을 느끼고 있었음을 시사했다.  조씨와 함께 범죄예방연구소에서 함께 일했던 최중락씨(72)도 "조씨가 일본에 가기전 선교활동을 위해 돈이 좀 더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그러나 조씨가 98년 출감후 독실한 기독교인으로서 생활을 하며 "하나님을 위해 남은 생을 바치겠다"고 입버릇처럼 말했던 점으로 미뤄 이번 절도행위는 우발적인 사건일 가능성도 크다는 관측도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