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주 카드깡 업자 등 3명 구속
2001-01-04 경상일보
창원지검 진주지청(지청장 김종길)은 4일 농협직원과 짜고 쌀을 구매한 것처럼 솎여 22억여원의 카드깡을 하거나 타지역 쌀을 산청 메뚜기쌀로 둔갑시켜 판매한 강모씨(44·카드깡도매업자·하동군 진교면)를 여신전문금융업법 위반과 사기죄로, 강씨와 함께 공모하여 허위로 회계처리를 한 하동 진교농협 김모(40)와 경남낙협 상무 구모(43), 산청농협 박모씨(43) 등 3명에 대해서는 여신전문금융업법 위반과 사기혐의로 각각 구속했다. 검찰은 또 강씨와 함께 북천농협 배모(40), 카드깡소매업자 하모(30), 임모씨(31) 등 3명에 대해서는 여신전문금융업법 위반혐의로 불구속 입건하고 박모씨(28·카드깡도매업자)를 수배했다. 검찰에 따르면 강씨는 지난해 3월부터 12월까지 카드깡도·소매업자와 함께 신용카드 소지자들을 대상으로 농협 등지에서 22억5천만원 상당의 쌀을 구매하는 것처럼 허위 신용카드 매출전표를 작성하고 선이자 15%를 받아 챙긴 혐의다. 또 산청농협 박씨는 지난해 4월부터 7월까지 산청 메뚜기쌀 1포(20㎏)를 4만5천원으로 일반시중 쌀에 비해 3천원정도 비싼 가격에 팔리자 전남 담양쌀 2만8천포를 싯가 12억원 상당을 사들인 뒤 이를 진교농협을 거쳐 산청 메뚜기 쌀로 둔갑시켜 시세차액 4천500만원을 편취한 혐의다. 한편 검찰은 이들을 대상으로 국세청에 탈세조사를 의뢰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진주=강정배기자kjb@ks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