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차 협력업체 부도속출…부평공장 조업중단
2001-01-04 경상일보
자금난을 견디지 못하고 부도를 내는 대우차 협력업체들이 속출하고 있는 가운데 매그너스·라노스를 생산하는 부평공장이 부도난 협력업체의 부품공급 중단으로 또다시 멈춰섰다. 4일 대우차에 따르면 차체 패널 등을 생산, 납품하는 1차 협력업체 흥일산업㈜의 부도 여파로 부품 공급이 중단돼 3일 오후 1시께부터 부평공장 생산 1, 2라인이 조업을 중단했다. 흥일산업은 지난해 11월30일 최종 부도 처리된 뒤에도 대우차에 부품을 계속 공급했으나 현금결제가 제대로 되지 않아 임금이 3개월간 체불됐으며 이에 불만을 품은 직원 1백60여명이 3일부터 작업을 거부, 생산이 전면 중단된 것. 또 한국자동차공업협동조합 등에 따르면 부평공장에 납품하는 인천 남동공단 소재 ㈜다성이 지난해 12월27일, 창원공장 등과 거래하는 경남 김해의 세명금속공업㈜과 부산의 ㈜세명공업이 같은 달 29일 각각 부도처리 됐다. 이에 따라 부도난 대우차 납품업체는 1차 협력업체 15개사, 2차 협력업체 3개사 등모두 18개사로 늘어났다. 대우차 협력업체 모임인 협신회는 채권단 방침대로 대우차 정리채권 1조4천216억원중 40%인 5천686억원만 새 어음으로 바꿔줄 경우 자금조달의 한계로 연쇄도산이 불가피하다고 보고 기아차 부도 때처럼 정리채권의 100%를 신어음으로 교환해 달라고정부 및 채권단에 계속 호소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