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유학파 1호 배운성 전시회 서울 덕수궁미술관에서

2001-01-04     경상일보
"유럽유학 제1호 화가" 배운성(1900~1978)이 월북 50여년만에 남한에서 본격 조명된다.  서울 덕수궁미술관은 오는 7월 15일부터 10월 14일까지 그의 회고전을 연다는 계획아래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김일성 북한 주석의 얼굴을 판화로 처음 형상화했던 그는 1988년 해금되기까지 남한에서는 금기의 미술인이었다.  배운성은 "유럽유학파 제1호"라는 점만으로도 우리 미술계에서 널찍한 자리를 차지한다. 그는 유럽에 20년 가까이 머물며 개인전과 국제전 입상으로 명성을 날렸다. 해방 후에는 한국 현대미술의 산실인 홍익대 미술학과의 초대 학과장을 지내기도 했으나 한국전쟁 무렵 월북하는 바람에 38년간 남한 미술계에서 까맣게 잊혀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