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항 TOC 비효율성 노출

2001-01-03     경상일보
울산지방해양수산청이 울산항에 TOC(부두운영회사)제를 도입, 최근 부두운영회사의 법인통합을 추진하고 있으나 이질적인 2개 이상의 회사를 합병하는 과정에서 많은 비효율성을 노출시키고 있다.  TOC는 울산항 1~7부두까지를 5부분으로 나눠 각 부분마다 1~4개씩의 하역회사가 별도의 법인을 구성, 부두를 운영하게 하는 제도로서, 현재 1부두, 2부두 1·2번석, 3부두 1번석 등은 대한통과 동부건설이, 6부두 1번석은 고려해운과 흥아해운이, 6부두 2·3번석과 7부두는 동방, 세방기업, 한진, 대한통운이 각각 부두운영법인을 만들고 있다.  그러나 기존 하역사들이 통합법인을 만드는 과정에서 고용불안, 급여체계와 복리후생 등의 기업문화적인 이질성, 의사결정의 어려움 등이 불거져 제도시행에 걸림돌이 되고 있다.  특히 지분률과 영업물량 등이 참여 하역사간에 큰 편차를 보이고 있어 일부 하역사는 다른 하역사에 의지하는 등 영업과 부두운영의 효율성이 떨어질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또 장비의 유지관리를 위한 정비공장과 정비사 등에 중복투자가 이뤄져 효율성을 살리지 못하고 있다.  이에따라 업계에서는 부두운영회사 1개에 하역회사 1개씩을 결합시켜 의사결정을 신속하게 하고 체계적인 하역작업을 통해 물류비를 절감해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되고있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의 항만은 하역 뿐만 아니라 육상운송과 보관 등 다양한 형태의 종합물류서비스 체계를 갖춰야 한다”며 “이를 위해서는 영업사와 하역사를 동일하게 하고 하역작업을 현대화, 기계화시킬 수 있도록 제도를 바꿔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재명기자jmlee@ks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