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 직원·가족 2만여명 참사랑 나누기 실천
2001-01-03 경상일보
울산지역의 한 기업체 직원과 가족 2만여명이 6년동안 "참사랑 나누기"를 실천해 관심을 끌고 있다. 현대중공업은 지난 95년부터 지난해 말까지 모두 285차례에 걸쳐 직원과 가족 2만2천600여명이 참가해 참사랑 나누기 봉사활동을 펼쳤다. 특히 현중의 참사랑 실천은 직원 뿐 아니라 직원부인 118명과 중·고생 자녀 454명등가족들도 동참해 의미를 더했다. 이들은 매달 공휴일과 방학 등 여유시간을 활용해 1박2일 일정으로 충북 음성군 명동면 인곡리 "음성꽃동네"와 경남 밀양시 삼랑진읍 미전리 "오순절 평화의 마을" 등을 방문, 지체장애자들에게 사랑의 봉사활동을 펼쳤다. 이들은 청소와 세탁 등 궂은일을 비롯해 장애아들과 함께 놀며 한 이부자리에서 잠을 자는 등의 소중한 경험을 했다. 참사랑 나누기 봉사활동이 일단락 된 현재 직원과 가족 1만여명이 음성꽃동네와 오순절 평화의 마을 후원회에 가입, 사랑의 끈을 계속 잇고 있다. 현중은 앞으로 2차 "참사랑 나누기" 봉사활동계획을 세워 이웃사랑을 필요로 하는 이들에게 더많은 도움의 손길을 주기로 했다. 이순득씨(여·24)는 "지난해 참사랑 봉사활동을 다녀온 뒤 자신의 모습을 한 번쯤되돌아 볼 수 있는 참된 시간을 가졌다"며 "앞으로 봉사활동을 꾸준히 벌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박정훈기자jhpark@ks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