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예술회관 새 전시장 마련

2001-01-03     경상일보
울산문화예술회관의 전시장이 대폭 확장된다.  울산문화예술회관은 올해 당초예산에 전시장 확장 및 무용연습실 신설 등을 위한 예산으로 10억여원를 확보, 현재 사무동의 1층(공연과)을 전시장으로 바꾸고 공간협소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무용연습실도 사무동 위에 3층을 올려 마련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공연과는 무용연습실 옆 3층으로 옮기게 된다.  현재 문화예술회관에는 3개의 전시실이 있으나 대관이 지난 한해동안 81건 439일에이르는 등 수요를 모두 충족시키지 못할 뿐만 아니라 울산시미술대전·서예대전·눈빛미술제 등과 같은 대규모 전시회를 수용하지 못하는 어려움을 겪고 있다.  새로 만들어지는 전시장은 현재 공연과가 있는 1층의 복도와 사무실을 모두 한공간으로 틔울 계획으로 85평이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로써 문화예술회관의 전시장은 4개로 늘어나고 1전시실 130평, 2전시실 98평, 3전시실 49평을 합쳐 총 362평으로 넓어진다.  그러나 전시장이 확장된다 해도 울산지역 미술계의 전시장 수요를 충족시키기에 만족한 수준이 아니라는 문제점을 지니고 있다. 큰 작품을 걸기에 높이가 낮다는 문제점을 안고 있는데다 미술의 발전보다는 시민정서함양과 교육을 위해 시비를 들여설립된 문화공간으로서의 역할에 걸맞지 않은 수석이나 난 등의 취미전을 확대하는 결과를 낳을 우려가 높다는 지적이다.  미술계에서는 "우선 대규모 전시를 수용할만한 공간이 부족하므로 전시장 확장은 반가운 일"이라고 전제하고 "그러나 공연문화와 전시문화의 균형적 발전을 위해서는 시립미술관이 건립돼야 하므로 그때까지 현재의 1, 2전시실을 미술관 다운 품격을 갖춘 공간으로 새단장하고 다양한 기획전으로 전시의 수준을 높이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의견도 내놓고 있다.  무용단 연습실은 지난해 신설된 시립무용단이 사용하고 있는 현재의 연습실이 높이가 낮고 폭도 좁아 사용이 불가능하기 때문에 신설하는 것으로 사무동과 함께 233평 규모로 예정하고 있다. 정명숙기자 jms@ks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