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격적 월급인상에 경찰 고무

2001-01-03     경상일보
경찰관 보수가 올해부터 파격적으로 인상돼 일선 경찰들이 "이제야 좀 살 것 같다"며 한껏 고무된 모습이다.  3일 경찰청에 따르면 올해 경찰 보수는 다른 공무원들과 마찬가지로 총액기준으로 6.7% 인상된데 이어 별도로 치안활동비 10만원, 파출소 대민활동비 7만원, 교통요원수당 10만원이 더 올라 경정급 이하 경찰관의 경우 평균 임금인상률이 16%에이른다.  이는 민간 중견기업체와 비슷한 수준으로 금액으로는 월평균 30만원 가량이 오른 셈이다.  경장 10호봉의 경우 지난해 연봉이 1천820만원에 불과했으나 올해는 무려 370만원이 오른 2천190만원을 받게되며 경위 19호봉은 지난해 2천770만원보다 340만원이 많은 3천110만원의 연봉을 받게 된다.  그동안 경찰이 업무량에 비해 보수가 너무 적고 이로 인해 각종 유혹에 빠지기 쉽다는 지적이 끊이지 않았다.  서울 강남경찰서 형사계 김모(45)경위는 "아직 월급을 받지 못해 실감나지는 않지만 경찰관에게는 매우 고무적인 일"이라며 "사실 지금까지 지급된 월 24만원의수사활동비는 턱없이 부족해 어려움이 많았다"고 말했다.  서울 동부경찰서 교통지도계 노모(50) 경위는 "이번에는 수당이 좀 올랐다는 것을피부로 느끼게 됐다"며 "아내와 아이들을 생각하니 더 뿌듯하다"고 기쁨을 감추지못했다.  이무영 경찰청장은 "경찰이 이번 임금인상으로 전보다 경제적으로 여유있는 생활을 하게 됐다"며 "올해는 일선 경찰도 문화활동을 하며 여가시간을 보낼 수 있도록 지원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