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시 겨울에 무궁화 식재 동사 우려
2001-01-02 경상일보
울산시가 올 겨울들어 가장 추웠던 지난달 동구 방어동 어린이공원내 "무궁화동산"을 조성하면서 수천그루의 나무를 심어 동사 등이 우려되고 있다. 시는 지난해 11월17일 2억8천300여만원의 사업비를 들여 동구 방어동 1089-1일대 어린이공원내 3천371㎡에 무궁화동산 조성 공사에 착수, 지난달 무궁화 1천600여그루등 모두 13종 3천100여그루의 나무를 심어 오는 25일 완공을 앞두고 있다. 그러나 시는 영하권의 기온이 10여일 지속된 지난달 무궁화 등 3천여그루를 심어 이식된 나무가 추위에 동사할 수 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조경 전문가들은 영하권의 기온이 계속될 경우 나무의 동사를 우려, 조경수 식재공사를 자제한다고 밝혔다. 한 관계자는 "울산 등 남부지방에서는 낮기온이 영하로 떨어지는 경우가 드물어 겨울철에도 나무를 심는 사례가 종종있다"며 "그러나 나무의 뿌리가 얼어붙거나 물을 줄 수 없을 정도로 영하의 기온이 계속될 경우에는 나무이식을 피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또 이 관계자는 "울산의 경우 그동안 따뜻한 기온을 믿고 겨울철에 나무를 심었다실패한 사례가 있다"며 "가능하면 영하의 기온이 많은 12월과 1월을 피해 가을철에나무를 심는 것이 좋다"고 덧붙였다. 박정훈기자jhpark@ks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