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부경남 주민수 급감 인구늘리기 비상

2001-01-02     경상일보
서부경남 지자체들이 주민 수가 급격히 줄어 들자 인구 늘리기에 비상이 걸렸다.  2일 거창·합천·함양·산청군에 따르면 최근 5년간 관내 인구가 수천명씩 계속 줄어들면서 주민들 사이에서 존폐 위기의식이 팽배해지고 있다고 판단, 올해부터 인구 늘리기 운동을 대대적으로 벌이기로 했다.  거창군은 지난 99년까지 7만명대의 인구를 유지해 오다 지난해말 6만9천여명으로 인구가 급격이 줄자 인구 늘리기를 올해 군정 주요 시책으로 정했다.  군은 인근 함양·합천 출신이면서 거창에 재학중인 1천여명의 고교생을 대상으로 주민등록 이전을 적극 추진하고 진주국도유지관리사무소 거창분소, 진주노동사무소 거창출장소 등 정부기관과 농산물가공·기계제조류 대규모 공장을 유치키로 했다.  또 관내 인구 유출을 막기 위해 지역 공동체 의식을 형성하는 "패밀리 운동"을 벌일 계획이다.  합천군도 전체 인구가 6만1천여명이었던 지난해를 "인구 최저점의 해"로 정하고 6만명 이하로 떨어지지 않도록 행정력을 집중한다.  군은 관내 공공기관에 근무하는 직원들의 주민등록 이전을 추진하고 전입자에 대해서는 각종 민원수수료 면제와 무료 건강검진, 쓰레기봉투 무료 지급 등의 혜택을주기로 했다.  군은 이와 병행해 명문고 신설, 군민장학회 발족 등 교육문화의 여건을 개선, 인근군지역의 학생들을 흡수하는 한편 재외 향우회를 통해 전입신청을 받는 등 범군민 인구 늘리기 운동도 전개한다.  지난 99년 5만명에서 지난해 4만명대로 떨어진 함양군은 앞으로 매년 6억원씩의 중소기업 및 영세상공인 육성기금을 조성해 중소기업과 상공인들을 유치하고 명문고를 육성,인구 늘리기에 나설 예정이다.  산청군도 최근 5년간 매년 1천여명의 인구가 줄어 들자 각종 출산 장려책과 함께 전입자에게 내고장 상품권을 나눠 주고 전입 환영식을 개최해 주기로 했다.  하동군도 특수대학설립과 진주·광양권 개발사업 등 장기개발을 세워두고 있으며 전입자에 대해 군수서한문과 6개월간 쓰레기봉투 무료지급, 상·하수도요금 무료, 무료건강검진 등을 내세우고 인구늘릴기를 펼쳐 현재 5만9천800명이 거주하고 있다.  군 관계자는 "인구 1명당 20만~30만원의 재정확충 효과가 있어 적정 규모의 인구 유지는 지역 발전에 필수적이다"며 "대내외적으로 인구 늘리기 운동을 강화해 나갈계획"이라고 말했다. 거창·산청·하동=강정배기자kjb@ks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