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인암 조기진단이 중요
2001-01-02 경상일보
부인암은 대개 자궁경부암, 난소암, 자궁내막암, 유방암으로 크게 나눌 수 있다. 자궁경부암은 우리나라 여성암 중 1위를 차지하고 있다. 그리고 자궁경부암은 암의 전구단계(이형증)에서 침윤암으로 진행되는 것이 장기간에 걸쳐(10~15년 정도) 이루어지므로 조기진단에 주기적인 검사가 아주 중요하다. 발생빈도는 국내의 경우 인구 10만명당 30명 정도이며 이것은 미국의 3배, 일본의 2.5배에 해당된다. 원인인자로는 조기 성관계, 다수인과의 성관계, 그리고 최근에는 인유두종바이러스감염을 들 수 있는데 검사상 감염된 경우에는 고위험군으로 분류하여 3~6개월마다 주기로 암검사를 권한다. 난소암은 대개 진행이 아주 느리고 특별한 증상이 없이 진행하는 것이 특징이고 발견당시 70%정도 이미 3기로 진단되므로 조기진단의 중요성이 강조된다. 조기진단은 항상 의사가 의심을 가지고 환자자신은 주기적으로 병원에서 검사를 시행해야 한다. 특히 난소암은 가족 중에 환자가 있으면 주기적인 검사가 반드시 필요하다. 자궁내막암은 아직 우리나라에서는 흔하지는 않으나 증가추세에 있으므로 조기진단이 중요하다. 위험인자로는 비만, 임산부, 지연폐경, 폐경후 출혈, 고혈압, 당뇨병, 자궁내막증 등이 있다. 치료는 초기에는 수술을 시행하고 임파선 전이가 있는 경우는 수술후 방사선치료를 요한다. 유방암은 세계적으로 빈도가 증가되고 있으며 우리나라에서도 여성암 발생 빈도에 있어 자궁경부암, 위암 다음이다. 특히 우리나라는 유방암의 발생연령이 미국보다 10년 이상 낮아 20대 후반에 기본유방검진을 권하고 30대에는 2년에 한번, 40대에는 1년에 한번씩 유방암 검진을 권하고 있다. 자궁경부암에 대한 정기검진은 대개의 여성들이 염두에 두고 있으나 유방암에 대한정기검진은 아직 잘 시행되지 않고 있다. 유방암은 특히 가족력이 있을 시에는 그 가족이 유방암에 진단된 나이보다 10년 먼저 정기적인 유방검진을 시작해야한다. 현재 유방암 검진을 받으러 내원하는 여성의 대부분은 가슴에 덩어리가 만져진다고내원한다. 이처럼 주기적인 자가검진에서 85%까지 종괴를 발견할 수 있으며 자가검진의 시기는 생리후 5일에서 7일째가 좋다. 유방암의 정기검진시 먼저 육안으로 양측을 비교하고 면밀히 촉진하여 종괴유무와 유두분비물을 확인하며 선별검사로 유방방사선촬영과 유방칼라초음파검사를 시행한다. 유방방사선촬영은 만져지지 않는 미세한 병변(5㎜이하)까지 진단할 수 있어 유방암의 일차적 선별검사로 많이 이용된다. 1cm이하의 조기 유방암의 발견은 거의 완치가 가능하다. 20세 이상의 모든 여성들은 자신의 가슴에 관심을 가지고 매월 주기적으로 유방자가검진을 생활화해야 한다. 황진석 울산동강병원 산부인과 과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