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념 재경장관, 은행 추가합병 시사
2001-01-02 경상일보
진념 재정경제부장관은 2일 “기업금융분야 은행의 구조조정이 미진했다”고 평가하고 “빠른 시일내에 변화가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국민·주택은행 합병에 이어 하나·한미은행 등 다른 우량은행간의 추가합병이 조만간 있을 것임을 시사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진장관은 이날 기자간담회를 갖고 “올 1.4분기 거시경제지표는 좋지 않을 것이지만 체감경기는 나아질 것”이라며 “투자심리와 소비심리 안정에 역점을 둬 하반기부터 지표경기와 체감경기가 나아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또 오는 4일 관계장관회의를 열어 투자.소비심리 안정방안과 예산 조기집행방안, 중소기업 1만개의 디지털화 방안 및 사회안전망 운용방안 등을 점검할방침이라고 말했다. 진장관은 우선 “투자와 소비심리를 안정시키면 상반기를 고비로 하반기부터 지표와 체감경기가 달라져 장래에 대한 확신을 가질 수 있을 것”이라며 “빠른 시간내에 기업과 금융구조조정의 비전과 실행방안 등을 밝힐 예정”이라고 말했다. 진장관은 또 금융.기업 구조조정과 관련, “지난 연말 6개 은행에 공적자금이 투입됐고, 2월말까지 금융부문의 나머지 문제를 정리하면 2단계 금융구조조정의 시스템 자체는 구축되는 셈”이라며 “이를 전제로 끊임없는 자기혁신이 이뤄질 수 있도록 관찰·감독해 나가면 그동안 느슨해진 개혁 모멘텀이 다시 살아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진장관은 증시부양과 관련, “직접 부양책은 없으며 심리를 안정시키고 비전을 제시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