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통령 “경제재도약 반드시 이룩”
2001-01-01 경상일보
김대중 대통령은 1일 “올해 상반기만 착실히 개혁을 추진해 나간다면 하반기부터는 안정성장의 궤도에 진입할 수 있다”면서 “21세기 첫 해인 이 해에 새로운 국정의 출발과 경제적 도약의 기틀을 반드시 이루어내겠다”고 밝혔다. 김대통령은 이날 신년사를 통해 △민주·인권국가 구현 △국민대화합 실현 △지식경제강국 구축 △중산층과 서민 보호 △남북 평화협력 실현을 올해 5대 국정지표로 제시한뒤 “일시적 인기에 연연하지 않겠다”면서 “정도를 걷고 원칙을 지키며 국정의 선두에 서서 흔들림없이 전진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경제 재도약과 관련, 김대통령은 “전반적인 개혁의 방향은 옳았지만 실천이 철저하지 못했다”면서 “2월까지 4대 개혁의 기본과제를 완결짓고 그 이후에는 시장이 요구하는 상시 개혁체제로 전환하겠다”면서 “철저한 자기성찰 위에 총력을 다하여 경제의 새로운 도약을 반드시 성공시키겠다”고 다짐했다. 이어 김대통령은 “국민화합 없이는 국가경쟁력도 남북화해도 기대할 수 없다”고 지적하고 “지역갈등을 조장하는 정치를 단호히 배제하고 지역간·계층간 균형발전을위한 제도적·정책적 개혁도 단행해 나가겠다”고 역설했다. 김대통령은 “여야간 대화와 협력의 상생의 정치를 꼭 실현시키겠다”고 말하고 “인권법과 반부패기본법의 제정, 국가보안법의 개정 등 개혁입법을 실현시키겠다”고 밝혔다. 김대통령은 또 “새해에는 공공부문이 개혁의 모범이 되는 해가 되도록 책임지고 노력할 것”이라면서 “중소건설업계의 경기활성화와 재래시장의 개혁을 적극 지원하고 농촌경제 활성화를 위한 대책도 적극 발전시키겠다”고 약속했다. 남북관계와 관련, 김대통령은 “대북정책에 대한 국민적 합의기반을 더욱 공고히하고 초당적 협력을 통해 국민이 신뢰하는 남북관계가 되도록 노력하는 한편, 완전한 평화체제가 이루어질 때까지 확고한 안보태세를 유지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청와대=신재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