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장비 3대중 1대는 방치
2001-01-01 경상일보
건설경기의 침체로 울산지역의 건설장비 3대중 1대 가량은 놀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구랍 31일 건설교통부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한달간 불도저, 지게차 등 11개 주요 건설장비의 가동률을 조사한 결과 평균 42.6%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 99년 평균 44.5%에 비해 더 떨어진 것이다. 시·도별로는 부산지역이 29%로 가장 낮았고 다음으로 울산·경남지역 32%, 경북과강원이 각각 34%, 충북 38% 등의 순을 보였다. 전국적으로 가동률이 가장 낮은 장비는 롤러로 30.4%에 불과했고 다음으로 천공기는 32.0%, 공기 압축기는 35.1%, 불도저는 36.3%로 나타났다. 매년 한차례씩 조사하는 장비 가동률은 89년에 평균 80.6%로 가장 높았으며 국제통화기금(IMF)체제 직전인 97년에는 62.8%였다. 한편 울산지역에서는 건설경기가 수년째 바닥세를 헤어나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앞으로도 경기가 회복기미를 보이지 않아 장비 가동률은 더 떨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울산지역 건설업계 관계자들은 “경기침체로 수주를 받지 못하고 있는데다 고가의 장비를 놀릴 수 밖에 없어 경영에 더욱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재명기자 jmlee@ks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