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울산지역 "정치풍향계"
2001-01-01 경상일보
새해에는 2002년 대선을 노리는 대권 예비주자들의 움직임이 본격화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대선에 앞선 지방선거에 도전할 지역인사들의 행보도 바빠질 전망이다. 울산지역 정가에 따르면 2002년5월 실시예정인 지방선거와 관련, 최근 쟁점화된 대도시 구청장 임명제 전환 등 지방자치제도 개선논란이 새해 들어서는 더욱 가열되고 예비주자들의 움직임이 가시화될 것으로 보인다. 관련기사 10면 특히 재선인 심완구 시장이 기회있을 때마다 불출마를 선언한 차기 울산시장 선거구도가 지역정가의 최대 관심사로 부각될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자천타천으로 차기 울산시장 도전자 물망에 오르는 인사는 이미 출마경험이 있는 이규정 민주당 울산시지부장, 정중동 내지 관망상태인 고원준 울산상의회장과 송철호 변호사, 강정호 변호사 등이다. 이와 함께 텃밭이라 여기는 한나라당 주변에선 김태수 전 울산시 정무부시장, 김무열 현 시의장, 이채익 남구청장 등도 도전가능성 있는 인사로 거론돼 현재 비당원인 고원준 상의회장과 공천경합을 벌일 것이란 관측도 나오고 있다. 또 5개 구·군의 기초단체장 선거와 관련해서도 현역 단체장과 시의원 등 예비후보군의 이름이 심심찮게 거론되고 있으나 중앙정치권의 정국흐름 및 지자제 제도개선 추이 등을 예의주시하는 분위기가 주류를 이루고 있다. 지역정가의 한 소식통은 "울산은 전반적으로 한나라당 강세지역이어서 공천자 결정이 최대 관건인 한편으로 동구와 북구지역은 범노동계가 강하다"면서 "따라서 공천과 관련해서는 대권경쟁에 돌입할 중앙의 정계개편 여부 등이 큰 변수로 작용할 것이고, 경우에 따라서는 의외의 인물이 나설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이에 따라 새해 지역정가의 지방선거 움직임은 물밑활동이 점점 활발해지는 가운데후보구도 등은 하반기 이후에야 구체화될 것이란 관측이 대체적이다. 송귀홍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