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신각 앞서 5세아 인파에 압사
2001-01-01 경상일보
구랍 31일 밤 서울 종로 보신각 앞에서 타종행사를 보러 나온 인파에 깔려 5살난 남자아이가 숨지는 사고가 일어났다. 경찰에 따르면 이날 밤 보신각 앞 지하도 부근 도로에서 김은수씨(32·서울 강동구성내동)의 둘째 아들 용민군(5)이 사촌누나를 따라 타종행사를 구경하러 왔다가 인파에 밀려 넘어지면서 압사했다. 사촌누나 김진희양(16)은 "지하도를 나와 보신각쪽으로 이동하던 중 엄청난 인파에 밀리면서 용민이가 넘어졌다"면서 "사촌동생을 보호하기 위해 몸을 감쌌지만 사람들이 계속해서 내 위로 쓰러졌다"고 말했다. 김군은 긴급출동한 119 구급대에 의해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이미 숨진 상태였다. 타종 행사 당시 보신각 부근에는 시민 약 6만여명이 몰려들어 있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