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독립운동가 기삼연선생

2001-01-01     경상일보
국가보훈처는 1월의 독립운동가로 성재 기삼연 선생을 선정했다.  1851년 전남 장성에서 태어난 선생은 호남창의회맹소를 결성, 의병장으로 활동하다순국했다.  호남 위정척사사상의 태두인 노사 기정진 선생의 문하에서 수학하며 민족의식을 키우던 중 명성황후 시해사건이 발생하고 단발령이 강행되면서 각지의 의병들이 봉기가 일어나자 1896년 3월 장성에서 병사를 일으켰다. 광주에서 기우만·고광순과 합세, 의병항쟁의 기세를 크게 떨쳤다. 정부의 권유로 기우만이 의병부대를 해산하자극력 반대하다가 관군에 잡혀 보름간의 옥고를 겪기도 했다.  을사조약과 정미7조약의 체결로 국운이 풍전등화에 이르자 재차 의병봉기를 했다. 그것이 바로 1907년 음력 9월의 호남창의회맹소 결성이다.  호남창의회맹소는 호남지역 의병부대를 규합해 조직한 연합의병지휘부였고 그 대장은 선생이었다. 이를 이끌고 10월에는 고창 문수사전투에서 일본군을 크게 무찔렀고 12월7일에는 영광 법성포를 탈환해 일제 식민기관과 일본인 가옥을 불태우는 등 큰 전과를 올렸다.  계속되는 의병활동으로 일본군의 추격을 받던중 은신처가 탄로나 체포돼 광주 서천교 백사장에서 58세의 나이로 순국했다. 이애정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