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주 가좌동 대학촌 개발사업 난항

2001-01-01     경상일보
진주시가 추진하고 있는 가좌동 대학촌 개발사업이 편입보상가에 대한 주민반발로 난항을 겪고 있다.  1일 진주시와 주민들에 따르면 대한주택공사는 시의 대학촌개발사업 계획에 따라 가좌동일대 40만1천200㎡에 1천124억원(융자비 760억원, 조성비 364억원)의 사업비를들여 가좌지구 택지개발을 실시키로 했다는 것.  주공은 오는 10월 착공, 2004년까지 택지조성을 마치고 2006년 아파트 등을 준공할계획이다.  주공은 이에 따라 지난해 10월부터 전문감정평가 기관에 편입이 예상되는 토지와 건물 등에 대한 보상가 감정을 의뢰해 지난해 12월28일 편입지주 465명에게 보상가를통보했다.  그러나 편입지주들은 주공이 통보한 보상가가 실거래 가격 평당 310만원보다 턱없이 낮은 평균단가 120만원에 책정됐다며 보상금 수령을 거부하며 반발하고 있다. 김모씨(62·진주시 가좌동)는 "지난 95년 8월 평당 100만원에 구입한 자신의 땅을구입가의 절반도 안되는 평당 46만원으로 보상가를 책정해 놓았다"면서 "대학촌 개발도 좋지만 개인재산에 피해를 입히는 사업은 추진이 불가능 하다"고 반발했다.  또 이모씨(46·진주시 가좌동)도 "현재의 건물에서 월 250만원 가량을 벌어들이고있는데 보상가는 건물비를 포함해 9천여만원 밖에 나오지 않아 보상에 합의하지 않고있다"며 "현실적인 보상이 뒤따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주공 경남지사 관계자는 "이번 보상이 표준지 공시지가 대비 최고 234%까지 보상하고 있어 주민들이 보상을 거부할 경우 내년 9월부터 건교부 산하 중앙토지수용위원회의 재결감정 평가를 통해 2차 감정하여야 한다"며 "그러나 재감정을 하더라도 현실적인 보상이 어려울 것이다"고 말했다. 진주=강정배기자(kis@ks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