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로자복지회 개관 마찰 예고

2000-12-19     경상일보
속보=울산근로자들의 복지향상을 위해 신축된 근로자종합복지회관이 준공 5개월여만에 문을 열게됐으나 민주노총 울산본부의 반발로 개관 및 운영에 차질을 빚을 것으로 예상된다.  울산시는 20일 오전 11시 남구 삼산동 근로자종합복지회관 앞에서 심완구 시장 등 500여명의 관계자가 참석한 가운데 개관식을 갖는다.  그러나 지난 9월말부터 복지회관내 입주를 요구하며 텐트 농성을 벌이고 있는 민주노총 울산본부는 “사무실 입주문제가 해결되지 않는 상황에서 개관은 안된다”며 강력 반발하고 있다.  특히 민주노총은 개관식을 전후해 복지회관내 강제입주해 이곳에서 점거 농성을 벌일 계획인 것으로 알려져 시당국과 물리적인 마찰이 우려되고 있다.  이처럼 근로자종합 복지회관의 개관을 놓고 마찰이 우려되자 울산남부경찰서는 19일 오후부터 1개중대 병력을 현장에 배치, 만약의 사태에 대비하고 있다.  울산시는 개관에 앞서 민주노총에 “하루속히 농성을 중지하고 노동단체의 본연의 자세로 돌아가 복지회관의 개관을 축하해줄 것”을 요청했다.  한편 160억원의 예산으로 남구 삼산동에 지하 2층 지상 5층 규모로 신축된 근로자종합복지회관은 공연장, 회의장, 예식장, 수영장 등 각종 복지시설이 들어서 있어 본격적으로 운영될 경우 시민과 근로자들로부터 큰 인기를 얻을 것으로 보인다. 시는 수영장의 경우 대인 1일 입장료를 3천원으로 정하는 등 시설의 이용료를 시중요금의 70%선으로 결정했으며 근로자들의 퇴근후 이용을 위해 밤 10시까지 운영할 방침이다. 곽시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