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구청 올해 구정 평가 좋아

2000-12-15     경상일보
울산시 북구청은 새천년 첫해를 열악한 도시기반시설 확충과 지역 균형발전을 통한 내실화에 주력하는 한편 구민들의 행정참여도를 높여 지방자치의 기틀을 마련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또 북구청은 내년 5월 신청사를 준공하게 되면 그동안 남구의 임대청사에서 더부살이하던 설움에서 탈피, 주민들과 직원들 편익이 크게 향상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북구청은 새천년 지식정보화시대를 맞아 자치행정 기반을 조성하기 위해 "북구 21세기 기본계획의 연차별 집행계획"을 수립, 꿈과 희망이 있는 자치구의 주춧돌을 착실히 쌓았다. 북구청은 먼저 2002년까지 행정을 비롯한 산업, 문화, 환경 등 구 발전 기본토대를 조성, 2010년에는 분야별 성과가 가시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와 함께 북구청은 지역정보화사업의 일환으로 인터넷 홈페이지를 개설, 인터넷을 통한 입법예고와 예산공개 및 주민의견 수렴 등을 추진해 본격적인 전자구정시대를 열었다. 지역경제 활성화와 일자리 창출을 위해 북구청은 달천농공단지 조성사업을 준공, 70개의 중소기업 입주를 통한 1천여명의 노동자가 고용됐고 진장·명촌 구획정리지구내에 대형유통업체도 들어서 지역주민들에게 많은 일자리와 편의를 제공했다. 또 지역경제의 한 축을 형성하고 있는 농·수산업과 축산업 분야의 고부가가치 창출을 위해서 "벼 공동육묘장"을 설치, 소규모 어항개발과 수산자원 기반조성 및 축산농가 지원사업을 알차게 마무리했다. 북구청은 지역 균형발전 가속화의 일환으로 추진하고 있는 도시기반시설 확충과 관련해 국도 7호선 효문사거리~신송정교 구간 산업로와 국도 31호선 연암~강동 구간 확·포장공사에 착수, 활기를 띠고 있다. 아울러 북구청은 녹생환경도시의 이미지를 심기위해 호계어린이공원을 비롯한 강동 무룡고개 소공원, 강동 산하해안공원 등을 조성해 아름다운 도심을 가꾸고 있다. 특히 음식물쓰레기 사료화사업은 지역주민 46%가 참여해 환경오염 방지에 크게 일조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음식물쓰레기 사료화사업은 행정자치부와 경실련에서 주최한 "제1회 행정개혁 박람회" 본선에 진출, "깨끗하고 푸른" 북구의 이미지를 다른 시·도에 알리는 계기가 됐다. 북구청이 천혜의 자연경관을 전국적으로 홍보하기 위해 지난해부터 실시하고 있는 신년해맞이 축제는 지역주민들과 외지 관광객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통해 지역축제로서의 자리를 확고히 굳혔다. 또 열악한 재정여건에도 불구하고 북구청은 올해 주민자치문화공간과 무룡문화예술원 등을 개원, 주민들의 문화적 소양을 높이는데 크게 기여했다. 북구청은 저소득층을 위해 가정용 보일러·물탱크 무료청소사업을 적극 실시하는 한편 보육비 지원과 노인 무료 건강진단 사업 등도 병행, 소외된 계층에 실질적인 도움을 줬다. 반면 북구청은 구의회와의 갈등을 비롯한 열악한 시설의 보건소 이전, 공공도서관 설립 등 시급히 풀어야 할 과제를 남기고 있다. 신생 북구청은 민선단체장 출범이후 친노동계와 보수세력간의 갈등으로 행정업무 처리 등에 상당한 어려움을 겪고 있다. 또 구민의 건강을 책임지고 있는 보건소는 다양한 건강·복지정책을 실시하고 있지만 부족한 주차장과 협소한 공간 등 열악한 시설로 주민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주지 못해 청사이전이 시급한 실정이다. 이와 함께 북구는 울산지역 5개 구·군 가운데 유일하게 공공도서관이 없어 주민들과 학생들이 이웃한 중구와 동구의 도서관을 이용하는 불편을 겪고 있다. 북구청은 주민들의 민원이 잇따르자 옛 동울산세무서를 빌려 임시 독서공간을 마련했지만 불편과 고충은 여전히 계속되고 있다 . 북구는 자치구 출범이후 상당한 시일이 흘렀는데도 불구하고 현재 상수도 보급율이 70%대에 머물고 있어 급수난 해결도 시급하다. 박정훈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