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울산 동구의 슬도는 증평 에듀팜, 함안 무진정, 제주 성안올레, 청도 신화랑풍류마을 등과 함께 한국관광공사(이하 관광공사)의 강소형 잠재관광지로 선정됐다. ‘강소형 잠재관광지’는 인지도는 낮으나 향후 성장 잠재력이 높은 지역 관광지를 발굴해 육성하는 사업으로 2019년부터 관광공사와 지자체가 공동으로 지원하는 사업이다.슬도(瑟島)는 예부터 파도가 바위에 부딪칠 때 거문고 소리가 난다고 하여 붙여진 명칭이고, 슬도의 파도 울음소리를 ‘슬도명파(瑟島鳴波)’라고 했다. 슬도를 바다에서 보면 마치 시루를 엎어 놓은 것 같다고 하여 ‘
지금부터 까마득한 근 2500년 전 공자는 이렇게 말했다. “어떻게 할까 어떻게 할까 하고 말하지 않는 자는 나도 어떻게 할 도리가 없을 따름이다”라 했고, 증자는 공자의 애제자 안회를 칭찬하면서 “그는 유능하면서 무능한 사람에게 물어보고 많이 알면서 적게 아는 사람에게 물어보며~”라고 했다. 겸손한 자세로 끊임없이 물으라는 엄중한 가르침이다.나는 지금까지 사십 년 넘게 선생으로 살아오면서 늘 안타깝게 생각한 것 중 하나가 우리의 교육 현장에서 학생들이 질문을 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나도 그랬다. 교육 중에서 최고의 교수법이 문답법
5월 가정의 달이면 가족끼리, 친구끼리 각종 모임을 통해 즐거운 시간을 많이 보내게 된다. 이런 때일수록 우리의 행복을 지켜 가기 위해 자칫 놓치기 쉬운 가스안전에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겠다. 그동안 꾸준히 줄어들었던 가스사고가 지난해에 다시 늘어났다. 가스는 사용하기는 편리하지만 사고가 발생하면 폭발이나 화재로 인해 피해가 크게 발생한다. 코로나19 엔데믹 이후에 외부활동이 늘어나기도 했지만 무엇보다 안전관리 부주의가 가장 큰 원인으로 분석됐다. 실제로 우리나라에서 최근 5년간 발생한 가스사고를 보면 매년 줄어들다가 2022년에
감사원은 2030년까지 디지털 분야는 91만4000여명, 산업기술 분야 17만6000여명, 환경·바이오 분야 23만6000여명의 인력이 부족할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AI(14만2000명), 블록체인(40만2,000명), 이차전지(6만6000명), 시스템 반도체(2만900명) 등 범용적으로 활용되는 첨단·신기술 분야에서의 인력수급 격차는 매우 심각할 것으로 추정했다. 실제 첨단·신기술 분야 인재에 대한 수요는 전 산업에서 급증하고 있으나, 한국의 관련 분야 인력 규모는 글로벌 수준 대비 매우 적은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2019년
울산 시민들의 ‘우울감 경험률’이 꾸준히 우상향 곡선을 그리며 상승하고 있다. 광역시 가운데 ‘우울감 경험률’ 최고 자리에서 좀처럼 물러서지 않고 있다. 코로나19 종식 이후 완전한 일상 회복에도 불구하고, 시민들의 정신건강이 회복되기는커녕 일상생활에 지장이 있을 정도로 나빠지고 있다는 우울한 소식이다.우울감을 경험하는 시민들이 꾸준히 늘어나는 것은 혼자 살거나 배우자 없는 나홀로 가구의 증가, 지역산업의 침체로 일자리 부재로 인한 경제적 어려움과 이로 인한 스트레스 증가 등 다양한 요인이 작용한다고 볼 수 있다. 울산시와 구·군은
울산시가 ‘궁도 메카’로 거듭난다. 울산시와 대한궁도협회는 25일 시립문수궁도장에서 김두겸 울산시장과 대한궁도협회 김창순 회장이 참석한 가운데 궁도(활쏘기) 활성화를 위한 특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 협약에는 (가칭)대한민국 궁도센터의 울산 건립 지원과 대한궁도협회의 울산 이전 등의 내용이 포함돼 있다. 또 내년에 울산에서 세계궁도대회를 연다는 계획도 수립해놓은 상태다.울산시가 이처럼 궁도를 울산의 대표적인 스포츠 반열에 올리는 것은 반구대암각화 등 반구천 암각화에 활쏘기 장면이 4군데나 그려져 있기 때문이다. 지금까지 한반도에
‘어둠속의 대화’라는 체험 전시가 있다. 꽤 오래전 이 전시를 경험할 기회가 있었는데 내용은 간단하다. 관객들은 불빛이 아예 없는 깜깜한 공간에서 가이드들의 안내를 받아 체험관 이곳저곳을 다니게 된다. 어느 공간에는 도로를 본 따 차들이 오가는 소리가 나고, 다른 공간에는 시장터를 본 따 물건들을 파는 소리가 들린다. 관객들은 소리를 귀로 듣고 감지해 조심조심 움직이거나 공간에 있는 물건들을 만져보며 여기가 어디고 이게 무엇인지를 알아나간다. 아무것도 보이지 않아서 위험할 듯 하지만 가이드들의 안내가 뛰어나기에 막상 경험해보면 생각
이제는 금사과에 이어 금양배추라고 해야 하나. 종잡을 수 없는 봄날씨로 인해 밥상물가가 하루가 다르게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다.가격 폭등 논란의 중심에 있던 사과와 대파에 이어 이제는 양배추와 참외와 같이 식탁에 자주 오르는 품목들의 가격이 크게 올라 주부들의 시름이 커지고 있다.이유는 날씨! 지난 겨울부터 봄까지 이어지고 있는 잦고, 많은 비로 인해 일조시간이 줄어들면서 작물의 수정과 생장에 영향을 주고 있는 것이다. 농작물이 자라나는데 햇빛의 영향 즉, 광환경은 작물생육을 좌우하는 중요한 환경요인이다. 작물은 빛으로부터 에너지를
차를 세종에 두고 와 대중교통을 자주 이용한다. 일요일에 일이 있어 824번 버스를 타고 신정고까지 갔다. 필자가 버스를 타자마자 학생이 자리를 양보한다. 아마 버스를 탈 때 필자의 다리가 불편함을 알아챈 것 같다. 감사한 마음으로 자리를 양보받았다. 필자가 교육청에 근무해서인지 아이들이 참 이쁘고 소중하다. 학생인 줄 알았던 청년은 올해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소방 쪽에 꿈이 있어 공부하고 있다고 했다. 열심히 해서 꼭 꿈을 이루라고 얘기해 주었다. 조금 있으니 아주 연로하신 어르신이 지팡이를 짚고 버스에 타신다. 나보다 더 힘들어
2024년 3월28일 ‘제25차 장애인정책조정위원회’에서 그동안 여러 논쟁이 이어져 온 ‘장애인 개인예산제 시범사업’을 추진한다고 보고했다. 장애인 정책은 이해당사자도 다양하고 도로나 대중교통, 건축물같은 인프라 개선부터 자립 지원까지 상당한 예산이 투입되기 때문에 좀 더 특별한 관심이 나타날 수밖에 없다. 지난해에도 발달장애인 긴급돌봄 시범 도입과 장애인 개인예산제(이하 개인예산제) 모의적용 등 장애인 지원 체계를 정비하면서 주목받은 바 있다. 개인예산제는 윤석열 대통령 공약이다.개인예산제는 장애인에 대한 사회서비스 전 영역을 대
고령화 시대와 더불어 점점 ‘상속’의 시대가 다가오고 있다. 대한민국 경제를 이끌었던 1955년 출생 베이비붐 세대들의 세대 이전을 가장 큰 원인으로 꼽는다. KB경영연구소 연구자료 보고에 따르면 한국 부자들의 경제동향에 관한 관심 중 ‘세무’에 대한 관심 분야가 2위로 올랐다. 그만큼 이제는 상속의 이슈가 커지고 있고 철저히 준비해야 하는 시대가 오고 있다는 것이다. 현명한 상속과 증여를 위해서라면 단순히 세법 외에도 다양한 관련 제도들을 알아야 한다. 그 예로 상속 및 증여 외의 신탁과 보험이라는 부분을 상속과 결부시켜 활용해야
현대자동차가 1조원을 들여 울산공장 내에 ‘하이퍼캐스팅’ 공장을 짓는다. 이로써 울산시는 민선8기 들어서 벌써 20조의 투자를 유치하게 됐다. 이번 ‘하이퍼캐스팅’ 공장은 울산시가 그동안 전기차 공장 건설에 모든 지원을 다 한 결과 덩달아 이뤄진 것이라고 할 수 있다. 조그만 일에도 모든 정성을 다 기울이는 울산시의 ‘진정성 투자’가 결실을 본 것이다. 투자는 투자를 부르게 마련이다. 울산시는 방심하지 말고 더욱 ‘기업하기 좋은 도시’를 만드는데 매진해야 할 것이다.이번에 현대차가 지으려는 ‘하이퍼캐스팅’ 공장은 차체 부품을 일일이
울산의 출산율이 가파르게 떨어지고 있는데도, 영유아·아동 돌봄 기능은 취약한 것으로 드러났다. 출생아 감소로 인한 사립유치원, 어린이집 등의 보육시설은 계속 감소 추세를 보이고 있고, 지역아동센터 등 돌봄체계 운용률도 떨어지고 있다. 이로 인해 영유아와 초등학생 돌봄 공백이 심각해 젊은 부모들의 걱정이 많다고 한다.영유아와 초등생 돌봄공백은 울산의 저출산 사태를 악화시킬 수 있는 심각한 문제다. 울산의 가임 여성 합계출산율은 지난해 0.81명에서 올해 0.7명선 아래로 떨어질 가능성이 있다. 영·유아 시기에 적절한 돌봄을 받지 못하
4월은 가장 잔인한 달. 어디선가 한번은 들어봤을 문장이지만, 4월은 왜 잔인한 것인지, 이 말은 어디서 유래한 것인지를 알지 못한 채 사용하는 경우가 많다. 이 구절은 노벨상을 받은 시인 토마스 엘리엇의 433행 장편 시 ‘황무지’의 첫 행으로, 1차 세계대전 후 정신적 황폐를 상징적으로 표현한 모더니즘 작품이다.“4월은 가장 잔인한 달이다./ 죽은 땅에서 라일락을 피우며/ 추억과 욕망을 뒤섞고/ 봄비로 활기 없는 뿌리를 일깨운다.”4월을 가장 잔인한 달로 설명하고, 그 이유를 뒤에 설명하고 있다. 거친 땅 황무지에서 봄비는 활기
2024년 4월10일 우리는 국회의원 300명 전부를 선출하는 선거를 치렀다. 지난 2년간 윤 대통령의 국정수행에 대한 심판이라는 성격을 띤 투표 결과에서 주권자인 국민의 평가는 냉정했다. 뉴욕타임스는 ‘선거참패(Stinging Election Defeat)로 인해 한국의 지도자가 기로에 섰다’는 제목을 뽑고 윤 대통령은 야당과 협상을 하지 않는 한 레임덕(a lame duck)에 직면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선거참패에서 stinging은 벌이 쏘는 듯한 통증을 가져온다는 뜻이다.그런데도 대통령은 통렬한 반성과 사과 없이, 대국민 담
‘정년 연장’ 문제가 올해 울산지역 기업들의 최대 화두가 될 조짐이다. 베이비붐 세대의 은퇴, 고숙련 인력 부족과 생산공백, 노령연금 수급 공백 등의 복합적인 요인이 맞물리면서 노조의 정년 연장 요구가 거세지고 있다. HD현대그룹 산하 조선사 3사(HD현대중공업·HD현대미포·HD현대삼호) 노조는 올해 정년을 만 60세에서 만 65세로 5년 연장하는 임단협 공동교섭안을 확정했다. 또 지난해 만 64세로 정년 4년 연장을 요구해 사측과 첨예한 갈등을 빚은 현대차 노조도 올해 임단협 요구안으로 다시 정년 연장을 제시할 가능성이 높다. 정
울산대학교병원의 도심 이전이 울산지역 초미의 관심사로 떠올랐다. 김두겸 울산시장이 22일 기자회견에서 “울산대학교병원을 도심지역으로 이전하는 방안을 고심해야 할 시점”이라고 말하자 그 다음 날 동구 여야 정치권이 일제히 기자회견을 열고 이구동성으로 “시장으로서 울산시의 지역균형발전을 전혀 고려하지 않은 무책임한 발상”이라고 반박했다. 불과 하루만에 거세게 불붙은 울산대병원 이전 공방은 한동안 쉽사리 꺼질 것 같지 않다.그럼에도 이번 공방은 언젠가는 한번 치러내야 할 홍역 같은 것이어서, 어쩌면 이번 공방을 오히려 생산적인 방향으로
식재 디자인에도 조형의 원리가 적용된다. 색상, 형태, 질감을 장소에 맞게 적절히 운용하면 사계절 지루하지 않은 공간을 연출할 수 있다. 그중에서도 색상이 단연 시각적 효과가 크다. 하지만 꽃을 볼 수 있는 기간은 원하는 것처럼 길지 않다. 꽃이 지고 나서도 매력적인 공간을 유지하려면 줄기와 잎의 색도 함께 고려해야 한다.정원에서는 태양의 움직임에 따라 색이 끊임없이 다르게 인식된다. 시간의 역동성을 즐길 수 있는 이유다. 화가들은 잘 알고 있겠지만, 빛이 가장 일정한 곳은 북향이다. 안타깝게도 북향에서 재배할 수 있는 식물은 제한
최근 고령화 시대로 접어들면서 이른바 ‘신중년’ 세대, 즉 50·60세대의 급격한 증가를 목도하고 있다. ‘신중년’이라는 용어는 2017년 8월 정부의 ‘신중년 인생 3모작 기반 구축 계획’에서 처음 사용되었다. 이 계획은 인구구조 변화와 기대수명 확대로 노동연령에 대한 인식이 변화하고 있으며, 저출산, 고령화, 베이비부머 효과 등으로 50~60대가 급격하게 증가한 데 따른 정부의 정책적 대응으로 나온 것이다.과거와 달리 이들 신중년 세대는 건강하고 교육 수준도 높아 향후에도 계속해서 경제활동을 수행할 능력이 충분하다. 그리고 아직
우리는 일상을 살면서 길을 걷다가, 친구와 담소를 나누다가 문득 생소한 단어가 보이거나 어렴풋하게 떠오르는 것을 알고 싶을 때 제일 먼저 휴대전화를 찾는다. 간단한 단어 하나, 사진 하나만으로도 단 몇 분 만에 궁금증을 해소할 수 있기 때문이다. 게다가 재난·방범·교통 등 다양한 목적의 CCTV, 안심비상벨 등 안전관리를 위한 시설들도 곳곳에서 쉽게 볼 수 있다.이러한 것들은 모두 우리 눈에 보이지 않는 통신망을 통해 가능한 것들이다. 사실 조금만 관심을 가지고 보면 우리 일상생활에서 수 많은 통신서비스를 이용하며 살고 있다해도 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