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해 4분기부터 우리가 보통 빅 테크(Big Tech)기업들로 부르는 실리콘밸리의 기술 기업들이 인력을 대규모로 해고하기 시작했다. 경기와 실적의 등락에 따른 기업의 인력 구조조정이야 일상적인 일일 텐데, 어느 정도이길래 업계의 주목을 끌게 된 걸까. 구글의 모회사인 알파벳이 발표한 해고 규모는 글로벌 인력의 6%에 해당하는 1만2000명이고, 마이크로소프트, 구글의 모회사인 알파벳, 메타, 아마존 같이 전세계 시총 상위를 장악한 이들 기업이 최근 해고한 인력은 합산하면 15만 명 이상이다.아무리 큰 회사라고 해도 고용 중인 인
산업화 시대에는 주거환경을 보호하고 제조생산기능을 효율적으로 활성화하며, 일상생활과 구분되는 상업활동 거점공간을 조성하기 위해 토지의 용도를 명확히 구분하고 각각의 용도에 맞는 개발밀도를 지정했다. 그러나 인구의 감소에 따라 지속적으로 기반시설을 확충하면서 개발해야하는 새로운 토지의 조성이 비효율적임을 인지하게 되었고, 산업구조의 변화는 용수확보, 지형조건, 항만이용 등 제조산업기능의 전통적 입지요인에서 한발 더 나아가 정보, 인재확보, 지역사회문화 등 더 다양한 입지요인을 요구하게 됐다.울산지역 또한 산업생산성과 물류효율화를 위해
지난해 울산시는 ‘새 정부 공공기관 혁신 가이드라인’에 따라 공공기관의 유사·중복 기능에 따른 행정 낭비와 비효율성을 제거하고, 합리적인 기능 조정 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울산연구원에 용역을 의뢰했다. 용역 결과 울산문화재단과 울산관광재단은 가칭 ‘울산문화관광재단’으로 통합하는 것이 효율적이라는 결론이 나왔다. 그리고 두 기관은 서비스 대상과 사업 추진 방향이 유사하며, 각종 사업을 연계·통합하면 문화와 관광의 융복합을 통한 시너지 효과가 상당히 클 것으로 분석했다. 정량적으로는 인건비 3억1000만원과 운영비 5억9000만원 등 연
2023년이 되었다. 어느 해든 특별한 일들이 없었겠느냐만, 지난해 역시 다른 어느 해 못지 않게 다사다난한 일들이 있었고 올해도 아마 그러할 것이다. 올해 울산 의료계 전체에 해당될만한 일들을 3가지 정도로 묶어서 정리해봤다.코로나 이후의 시대작년 일들을 잠시 복기해보자. 수년간의 유행 중 가장 확산됐던 시기는 지난해 3, 4월이었고, 이후 규모는 작았지만 가을 및 겨울 유행이 한번씩 더 왔었다. 다행인건 우리나라의 코로나 백신 접종률이 높았고 또 유행하고 있는 변이종류가 기존보다 전염력은 높지만 치사율은 낮은 오미크론 변이였다는
자율주행자동차는 운전자의 조작 없이 스스로 주행할 수 있는 자동차를 말한다. 이는 무인자동차라고도 불리며 레이더, LIDAR(light detection and ranging), GPS, 카메라로 주위의 환경을 인식해 목적지를 지정하는 것만으로 자율적으로 주행하게 된다. 자동차관리법에 의하면 ‘자율주행자동차’란 운전자 또는 승객의 조작 없이 자동차 스스로 운행이 가능한 자동차로 정의하고 있다.자율주행은 운전자가 직접 조작하지 않아도 차량의 외부 환경이나 운전자의 상태를 인지하고, 인지한 정보를 바탕으로 정보를 판단한 후 차량을 제어
다산과 풍요를 상징하는 계묘년 토끼해 첫날부터 반갑지 않은 뉴스가 들린다. ‘울산 인구유출 전국 1위’ ‘인구 110만명선 붕괴 위기’. 울산의 출생률 감소폭은 전국에서 가장 컸고, 인구 순유출률은 서울 다음으로 높았다. 적게 태어나고 많이 빠져나간 탓이다.저출생은 비단 울산만의 문제는 아니다. 대한민국의 인구는 3년 연속 감소추세이다. 지난해의 경우 역대 최대 폭으로 줄어들어 0.81명의 출산율을 기록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38개 회원국 중 최하위를 기록했다. 2021년 말과 비교하면 충남(고령→초고령), 울산(고령화→고령
고교 시절, 우리나라는 3면이 바다에 면한 반도라는 지리적 특성을 활용해 근현대 기간 고속 성장을 했다는 것을 배운 적이 있다. 인천, 목포, 평택, 부산, 울산, 창원, 포항 등 바다와 인접해 있는 많은 도시들이 각각의 지리적 환경에 적합한 산업을 중심으로 국가 주도 뿐만 아니라 지자체의 노력을 통해 발전했고 현재도 발전하고 있다.현재 우리는 바다를 활용한 중공업 산업을 통해 빠른 성장을 했고 그 덕분에 부모세대보다 더 많은 것을 누리고 있지만, 미래 먹거리 산업에 대한 고민 또한 깊은 시기이기도 한다. 그래서인지 최근에는 반도의
코로나19와 우크라이나 사태 등으로 지난해부터 본격화된 원자재 수급 불균형과 가격 급등은 현재까지도 이어지고 있다. 일부 안정을 찾아가는 원자재도 있는 반면, 여전히 코로나19 극복에 따른 석유 수요증가와 러시아 제재에 따른 유가상승 등으로 가격 상승 압력이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이 크다. 이처럼 원자재 가격상승이 지속된다면, 원자재를 구입 가공해 대·중견기업에 납품하는 중소기업들은 수익성이 악화돼 경영난이 더욱 심화될 것이다.이러한 시장 환경 속에서 그동안 대부분의 중소기업은 원재료 가격 상승분을 납품대금에 반영 받지 못해 영업이익
전 세계에서 가장 큰 보험사중 하나인 알리안츠(Allianz)는 매년 초 ‘알리안츠 리스크 바로미터(Allianz Risk Barometer)’ 보고서를 통해, 전 세계 리스크 관리 전문가들이 생각하는 그 해의 가장 중요한 사업상 리스크가 무엇인지를 발표한다. 총 94개국 2712명의 리스크 관리 전문가들의 응답을 분석한 2023년 보고서는 올해의 가장 중요한 사업상 리스크로 ‘사이버 사고(Cyber incidents)’를 꼽았다. 작년 10월15일 발생했던 카카오 먹통 사태의 경험을 돌아보면 사이버 사고가 얼마나 큰 리스크가 될
1907년, 처음으로 고분자물질인 플라스틱 화합물이 만들어진 이후, 지난 100년 동안 플라스틱은 목재 소비를 획기적으로 감소시켜 왔다. 또한 금속, 석재, 가죽, 유리 등 수많은 고전적인 재료들을 빠르게 대체했고 일상생활 속에서 없어서는 안 될 물질로 성장하면서, 철기시대를 이은 플라스틱 시대를 열었다. 이렇게 인간생활의 편의를 위해 만들어진 플라스틱은 잘 알려진 바와 같이 분해되어 해가 없는 자연의 구성 물질로 되돌아가는 데 많은 시간이 요구되는 물질이다. 이미 알려진 태평양 상의 한반도 16배 넓이의 플라스틱 쓰레기 섬도 심각
지난해 12월25일 대학로 아르코예술극장 대극장에서 제60회 대한민국연극인의 축제 K-Theater awards가 개최됐다. 이 행사는 매년 ‘대한민국 연극인의 밤’이라는 행사로 개최되고 있다가 올해 60주년을 맞아 한국연극의 위상을 높이고 한류의 시대, 세계연극의 중심허브로 도약하고자 지난해부터 명칭을 바꾸고 2022년 한해를 마감하는 연극인의 축제로 개최됐다. 한국 연극의 발전을 위해 힘써 온 연극인들을 격려하는 새롭게 단장한 시상식이 눈길을 끌었다. 시민들과 함께 만들어가는 축제의 장으로 연극을 함께 즐기는 소통 무대로 나아가
‘새 해가 되면 한 살 더 먹는다.’ 이제는 이 말도 옛말이 되었다. 올 해 6월28일 부터 새롭게 시행되는 민법과 행정기본법 개정안에 따라 ‘만나이’로 통일된다. 올해는 새 해가 되어 한 살 더 먹었다가 6월28일부터 다시 한 살 줄어드는 것이다. 그러니, 내년부터는 해가 바뀌어도 나이를 당연히 한 살 더 먹는 것은 아니고 생일이 지나야 나이가 올라간다. 태어나 6개월 지난 아이는 0세 6월이 나이가 되고, 같은 학년 같은 반에 있어도 생일이 지났는지에 따라 저마다 나이가 다를 수 있다. 세상은 이렇게 또 작은 변화를 하고, ‘옛
윤석열 대통령이 참석하는 이번 다보스 포럼엔 여러 나라에서 정상급 인사 52명과 기업 최고경영자 600여명을 포함해 각국 장관, 중앙은행 총재, 학계 전문가 등 2700명 이상의 고위 인사들이 함께 한다. 저성장은 확실하고 침체하지 않으면 다행인 올 세계경제를 걱정한다. 1월16일부터 20일까지 스위스의 다보스에서 열리는 세계경제포럼(WEF) 연례회의를 앞두고 발표된 ‘2023 글로벌 위험 리포트’에서 전문가들은 2025년까지의 가장 큰 위험 요인이 ‘생활비 위기(Cost-of-living crisis)’라고 했다. 생활비 위기와
‘교실에서 교사가 수업을 하고 있는데 어떤 학생은 교단에 누워 교사를 촬영하고, 그걸 다른 학생은 또 찍고 있고, 학생들이 그러거나 말거나 교사는 칠판 앞에서 수업을 하고 있다’ 이건 작년에 뉴스로 보도된 내용이다. 이런 상황을 어느 학생이 재미있다고 생각해 자신의 SNS에 올리면서 화제가 되자 기사화된 것이다.문득 떠오른 지난 기억들이 있다. 필자가 3~4년 전, 고등학교에 외부강사로 수업을 갔었을 때의 일이다. 옆반에서 갑자기 둔탁한 소리와 함께 학생들의 웅성거리는 소리가 들렸다. 일단 우리반 아이들을 진정시키고 수업을 진행했다
예전에 연예인 닮은꼴 얼굴인식 어플이 인기를 끌었던 적이 있다. 누구나 장동건, 송중기, 김태희랑 닮았다고 착각 아닌 착각을 하게 하는 어플이었다. 이용자로서는 재미를 느꼈을지라도 해당 사진의 주인공은 그렇지 못하였던 듯하다. 당시 어느 연예인 측에서 프로그래머를 상대로 소를 제기했는데, 법원은 사진과 성명을 무단 사용한 데 대해 정신적 손해배상을 인정했다. 다만 명문에 없는 퍼블리시티권 침해에 따른 재산적 손해는 인정하지 않았다.법무부는 지난해 말, 사람이 성명, 초상, 음성 등 인격표지를 영리적으로 이용할 권리(인격표지영리권)를
“긴 꿈이었을까, 저 아득한 세월이, 거친 바람 속을 참 오래도 걸었네, 긴 꿈이었다면 덧없게도 잊힐까.” 최백호의 ‘길 위에서’란 가요의 첫 소절 이다. 바로 지금이, 살아온 일 년이, 지난 생애가 꿈같다고 여겨질 때가 있다. 이 노래를 듣다보면 처연해지다가 오늘이 소중해지고 숙연해진다. 푸른 잎, 붉은 꽃 같던 내 어여쁜 시간은 지났다. 긴 꿈에서 깨면 찬바람 부는 길 위에 서 있는 것일까? 이제 떠나는 시간과 악수하며 담담히 미소짓는 마음의 내공이 있기를 바랄 뿐이다. 삶과 죽음에의 태도란 화두에는 스승이 필요하다. 우리 시대
그동안 한국문화예술의 뿌리인 서예는 선비정신의 발로이자 성찰의 도구였다. 문자를 이용해 상호 뜻과 말을 전달하고 기록해 수천 년의 변천을 거듭해 오며 발전해 왔다. 또 전통문화 유산으로 정신수양, 조형미를 겸한 종합예술로 발전해 왔다. 그런데 시대가 급변함에 따라 현대의 서예문화는 시대에 부흥하지 못하고 기성 세대와 신세대간의 수혈이 막혀버린 위기의 시대에 봉착했다.위기란 그 어느 누구에게도 찾아올 수 있는 일종의 시련이며, 때론 새로운 발전과 더 큰 도약의 길을 열어주는 반전의 계기가 되기도 한다. 위기는 곧 기회란 말도 이런 뜻
고전문학 ‘토끼전’은 용왕이 명의(名醫) 화타(華陀)나 편작(扁鵲)이 와도 못 고치는 병을 치료하기 위해 충신 별주부(鼈主簿)를 지상에 보내 토끼를 용궁으로 유인하지만 꾀 많은 토끼가 기지를 발휘하여 목숨을 건진다는 내용을 다루고 있다.이 소설은 세월을 거치면서 여러 사람에 의해 첨삭된 적층문학(積層文學)의 하나로 ‘구토지설(龜兎之說)’을 근원설화로 하고 있는데 판소리 ‘수궁가’로 이어지면서 고전소설로 발전하였고 개화기에는 이해조(李海朝, 1869~1927)가 신소설 ‘토의 간’으로 각색한 바 있다.‘영리한 토끼는 굴을 3개 판다’
새해가 되면 사람들은 새로운 일의 계획을 세우고, 일정을 잡고 나서, 마음을 다잡아 일을 시작하려 한다. 그리고 지난 한 해 동안 끝내지 못한 일들을 돌아보아 보완하며, 행하지 못한 원인을 파악하고,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고 올해는 끝까지 무사히 목표한 일을 마치기를 원한다.하지만 조금 지나다 보면 처음 계획한 대로 일이 차근히 진행되지 않고 더디게 흘러가다 나중에는 계획한 일이 흐지부지 되고, 아예 그런 일을 계획한 것도 잊어버리고 만다. 흔히들 ‘작심삼일’이라 일컫는 반복된 실수를 한다. 왜 그럴까?춘추시대 노나라 임금 은공에
지난해 11월 말에는 민주노총 산하 화물차연대가 파업을 했다. 안전운임제의 일몰 폐지와 안전운임제 적용 품목의 확대를 이유로 했다. 정부는 화물차연대의 파업이 국가 경제에 심각한 위기를 초래할 수 있다고 보고, 화물자동차운수사업법에 규정된 업무개시명령을 내렸다. 이 규정이 도입된 후, 18년만에 처음으로 명령을 발동한 것이다. 업무개시명령을 내리면서 윤석열 대통령은 노사법치주의를 강조했다. 명령을 위반하면 불법이 되는데, 그런 불법행위자에게는 이 법이 정한 형사처벌과 면허취소 등의 불이익을 반드시 집행하겠다는 것이다.파업 6일 만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