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전국을 두려움으로 몰아넣었던 11호 태풍 ‘힌남노’가 사망 10명, 실종 1명, 부상 2명 등의 인명피해와 도로와 교량, 하천, 상하수도, 주택, 상가 공장 등이 물에 잠기는 침수피해를 남기고 소멸했다. 또 8개 시군에서 정전과 수돗물이 끊기는 재해를 입기도 했다. 이런 가운데 설상가상으로 12호 태풍 ‘무이파’와 13호 태풍 ‘무르복’의 발생을 예고하고 있다.태풍은 북서 태평양에서 발생하는 강력한 열대성 저기압의 통칭 또는 이 저기압대의 이동에 따른 자연재해를 말한다. 문제는 2013년 이후 기후 변동으로 태풍 시즌이 늦어
요즘 사람들은 SNS 계정 하나쯤은 대부분 가지고 있다. 우리나라에서 널리 애용되는 것으로 카카오톡, 인스타그램, 페이스북 등이 있다.SNS란 그 사용자들 사이의 자유로운 의사소통과 정보 공유, 인맥 확대 등을 통해 사회 관계망을 구축해주는 온라인 서비스로서,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Social Network Service)’의 약자이다. 국립국어원에서는 SNS의 다듬는 말로서 ‘누리소통망’을 선정한 바 있다. 언어유희를 좋아하는 필자에겐 ‘사람 & 사람’처럼 보인다.사회에 미치는 영향력이 큰 유명인 소위 인플루언서는 엄청난 수의
당신은 은퇴 후 어떻게 살 것인가? 복지회관 다니며 손주를 봐주며 소일할 것인가? 지는 노을 보며 뒷방늙은이로 살 것인가? 60대 초반의 은퇴자와 면담했다. “40년을 일한 곳에서 정년퇴직한 후 경비일 외에는 늙었다고 받아주는 데가 없어 식물처럼 지내요. 내가 이제 쓸모가 없는 인간인 거 같고, 아내도 온종일 집에 있는 나를 마땅찮게 대하니 우울해요. 이렇게 얼마를 살아야 할지….”우리 부모세대는 은퇴 후 노환이 들어 부양받기까지 약 10년이었다. 이젠 100세 시대이니 60대 초반에 은퇴하면 노년기(80세 이후)까지 20년 이상의
디지털 전환과 팬데믹은 장기적으로 속도, 범위, 체제에 대한 선형적인 변화가 아니라 기술, 사회, 문화적으로 전반적인 변화를 촉진시키고 고용시장에 차원이 다른 지각 변동을 일으키고 있다. 인간을 모방한 감각기능과 역량을 갖춘 AI로봇이 생산 및 서비스 현장에서 이미 다양한 직무를 대체하고 있다. 이러한 신기술의 등장과 기존 산업 간의 융합은 새로운 산업 생태계를 만들고, 직업은 물론 근로유형까지 변화를 일으키고 있다.이러한 급격한 변화는 우리의 삶을 더욱 풍족하고 편리하게 만들고 있는 동시에 다양한 부작용을 초래하고 있다. 디지털
요즘 여러 문화예술 단체에서 주관하는 행사에 자주 참석하다 보니 이경희(1932~) 작가의 수필 을 새삼 떠올리게 된다.‘초등학교 다니는 딸 현이가 출연하는 학예회 연극 공연에 갔을 때, 아무리 찾아도 딸이 보이지 않아 당황스럽고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나중에 풀잎 역할을 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고 그것이 대사 하나 없는 배역이면서 풀잎 소품으로 얼굴을 가리고 있었으므로 적잖이 실망하였다. 그러나 현이가 집에 와서, 자신이 들고 연기하던 풀잎을 잠깐 놓쳐서 엄마가 보지 않았을까 조마조마했다는 마음을 털어놓았을
추석이 열흘 앞으로 다가왔다. 병원을 찾는 환자분들은 올해도 어김없이 추석 명절 전에 받아오던 치과 치료를 마치기를 원한다. 혹은 추석 명절 이후로 치료를 미루기도 한다. 요즘에는 꼭 명절이라야 평소보다 나은 맛있는 음식을 먹는다는 생각은 잘 하지 않겠지만 그래도 평소보다는 더 건강한 상태에서 명절을 지내기를 바라며 그 전에 치료를 마치기를 여전히 원하는 편이다. 특히 노년층 환자들의 경우 이런 바람이 더 많아 보인다.2021년 통계청 인구 총조사에서 고령 인구(65세 이상)는 871만명으로 전체 인구의 16.8%를 이루며 유소년
국민의힘이 당대표를 징계한 후 비대위체제로 전환해 차기 전당대회까지 비대위원장으로 하여금 당대표 역할을 하도록 하려는 계획이 무산됐다. 서울남부지방법원이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에 대한 직무집행정지가처분을 인용하였기 때문이다.그 가처분인용결정문의 키워드는 정당 민주주의이다. 비대위가 설치되면 당원과 국민에 의해 선출된 당대표 및 최고위원이 그 지위와 권한을 상실하게 되므로 비상상황은 엄격하게 해석해야 되는데, 국민의힘에 비대위를 설치할 만큼의 비상상황이 발생했다고 보기 어렵다고 판단했다.이 가처분 결정이 나오기 전까지, 비대위원장 측은
필자는 지난 7월29일자 경상일보의 경상시론 ‘4차 산업혁명시대 지속가능발전을 위한 ESG’에서 기업뿐만 아니라 지방자치단체 및 공공기관에서도 ESG(Environmental, Social, Governance) 경영을 도입함으로써 환경경영, 사회적책임경영, 그리고 윤리경영·투명경영을 실천함으로써 우리 사회와 자연환경에 기여해야 한다고 제시한 바 있다.그러나 이러한 ESG경영을 실천하려면 기업이든 지방자치단체나 공공기관이든 이윤창출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우리사회에서 이윤창출의 기본 단위는 기업이고, 기업의 활발한 경영활동을 통해 개
지난 5월 통계청이 발표한 시도별 장래인구추계(2020~2050년)에 따르면 2020년 대비 2050년 인구는 경기, 세종 등 일부 지역을 제외한 대부분의 지역에서 감소할 것으로 전망되었다. 특히 최근 울산의 인구는 2015년말을 정점으로 순유출이 심화되면서 계속 감소하고 있는 와중에, 2050년에는 부산, 대구와 함께 2020년 대비 25% 이상 크게 감소하는 지역으로 나타났다. 더 심각한 것은 실질적인 노동공급을 담당하며 경제의 기초체력이라고 평가받는 생산가능인구의 2020년 대비 2050년 감소율은 -50.6%로 전국 최고 수
“최근 유가는 투자대상 자산가치의 변동에서 발생하는 차익으로 먹고 사는 헤지펀드 트레이더들 조차 감당하지 못할 만큼 그 변동성이 극심해졌다.”지난 주 한 외신에서 내 주목을 끌었던 기사의 일부이다. 지난 3월, 8년 만에 다시 도래한 유가 100달러 시대에 관한 글의 말미에서 썼던 것처럼 유가는 전문기관조차 전망이 엇갈릴 만큼 예측하기 어려운 속성을 갖는데, 위에서 인용한 글은 그 변동 정도가 최근 들어 더 심해졌음을 가리킨다.유가 변동성의 심화가 가져오는 보다 근본적인 문제는, 그것이 자산 운용업 뿐 아니라 한 나라 안과 밖의 경
워케이션은 일(Work)과 휴가(Vacation)를 합친 말로, 사무실이 아닌 장소에서 업무와 휴가를 동시에 할 수 있는 새로운 형태의 근무제도를 말한다. 휴가지에서 일과시간에는 일을 하고 퇴근과 함께 휴가를 즐기는 업무방식으로 시작된 워케이션이 점차 생활속에서 여유를 찾는 개념으로 확대되면서 전통적으로 생각되는 휴가지 뿐 아니라 일상속에서 편안한 휴가지와 같은 여유를 누리면서 업무를 볼 수 있는 정주의 형태로 확대되고 있다. 또한 코로나19의 상황은 비대면에 대한 인식 변화를 앞당겼고, 유연근무나 재택근무의 경험을 활용해 시간과
지난 20일 장생포문화특구에서 ‘런닝맨투어’라는 이벤트 행사가 있었다. 소통과 화합의 장을 마련하고 장생포문화특구의 홍보와 관광활성화를 도모하고자 하는 취지에서 개최되었다. 필자는 이 행사의 모니터 요원 자격으로 참여했는데 당일 우천으로 인해 다소 산만했지만 가족 및 친구와 연인들끼리 행복한 시간을 보내는 모습을 볼 수 있었고, 코로나로 지친 일상으로부터 탈출해 삶의 활력을 갈구하고자 하는 시민들의 욕구를 느낄 수 있었다. 우리가 살아가면서 이벤트 있는 삶이 얼마나 필요한가? 단조로운 일상에 이벤트는 삶의 활력소가 되는 것이다.이벤
얼마 전 안타까운 일이 하나 있었다. 서울의 대형병원에서 일하는 간호사에게 뇌출혈이 왔지만, 해당병원에선 일시적으로 당직의사가 부재중이라 다른 병원으로 전원 보냈고 결국 사망한 일이 그것이다.이 사건은 ‘국내 최대 병원에 수술의사가 없는…’ ‘OO병원도 속수무책…’ 등등 자극적인 문장을 앞세운 기사들이 쏟아지며 이슈화되고 있는데, 읽어보면 그 이면 관계까지 깊이 파악한 기사는 잘 없다. 그럴 만하다. 그 상황에 정말 무슨 일이 있었는지 정확히 알기도 힘들고, 의료 쪽이 생각보다 복잡해서 드러난 사건의 원인을 파고들기 시작하면 결국
지구촌 곳곳에서 기상이변이 속출하고 있다. 남극과 북극의 빙하가 녹는 속도가 점점 빨라지고 100년만의 폭염과 기습적인 폭우로 산불과 물난리 등이 지구촌 곳곳에서 기승을 부리고 있다. 이러한 이상기후 현상의 주원인으로 이산화탄소(CO2)가 과다하게 배출돼 나타나는 지구 온난화의 환경적인 요인이 꼽힌다. 최근 전 세계적으로 모든 산업과 가정에서 전기의 사용이 급격하게 늘어남으로써 석유, 석탄, 천연가스 등의 화석연료를 이용해 전력을 생산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지난 2014년 9월 국제연합(UN) 기후정상회의에서는 기후그룹과 탄소정보
한국동서발전이 올해 6월20일 발표된 2021년도 공공기관 경영평가에서 S등급을 받았다. 이는 2010년 한국전력, 2011년 한국공항공사가 S등급을 받은 이래 10년만이자 역대 3번째에 해당하는 쾌거이다. 특히 한국전력은 당시 아랍에미리트 원전 건설사업 4기를 수주한 실적이 있었고, 한국공항공사의 경우는 KTX와의 경쟁 속에 공항 이용객 수가 최초로 5000만명을 돌파했고 당기순이익이 88% 이상 증가한 실적이 있었다. 이에 반해 동서발전은 바로 내세울 만한 뚜렷한 성과가 없었는데도 불구하고 S등급을 받았다는 점에서 의외라는 말도
의식주는 사람이 살아가는데 너무도 기본적인 요소다. 이 요소들이 안정적일 때 시민들은 풍요로운 세상이라 이야기하기도 하고, 이들에 불안한 요인이 발생하는 경우에 사회는 많은 불만과 혼란이 발생하기도 한다. 그래서 의식주에 대한 시민의 만족을 모니터링하고 불만 요인을 찾아 감소시키며, 만족요인을 찾아서 강화시켜 주기를 일반인들은 바라고 있다.그 중에 주(住)분야에서 일하고 있는 필자는 주거공간에 대한 사람들의 만족도에 영향을 미치는 것은 무엇일까를 늘 고민한다. 자신의 주거에 만족감을 느끼는데 영향을 주는 것은 주택 자체의 요인과 주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에서 발표한 7월 소상공인시장 경기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소상공인들이 체감하는 기업경기실사지수(BSI)는 74.6으로 전월 대비 11.5p가 하락했다.체감경기 악화 사유로는 경기침체로 인한 소비 감소가 34.4%로 가장 높았으며, 그 외로 물가 및 원재료비 상승, 금리 인상으로 인한 투자심리 위축 등이 체감경기 악화 사유로 분석됐다.사회적 거리두기 해제의 영향으로 지난 5월 지수가 100을 넘었지만 6월부터 87.1, 7월 74.6으로 체감경기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또한 8월 BSI 전망은 70으로 전월 전망치
울산이 문화도시로 발전해야 한다는 데 반대할 시민은 없을 것이다. 산업도시를 넘어 생태문화도시로 가야 한다는 염원이 시민들의 마음속에 새겨진지 이미 오래기 때문이다.하지만 안타깝게도 가끔 툭툭 던지는 나이브한 주장만 있었을 뿐 문화도시울산이 갖는 역사적 의미와 구체적 모습에 대한 시민적 논의나 공감 형성은 부족했다. 대체로 시민들 다수는 문화도시울산을 산업도시 시절에 취약했던 예술인 지원과 인프라 확장, 생활문화의 활성화 정도로 생각하는 듯하다. 당연히 그 점은 중요하다. 하지만 그렇게 좁혀 볼 경우 문화도시울산 관련 재정적 행정적
우리나라는 근대사에서 유례가 없는 압축성장을 했다. 전 세계를 통틀어 경제발전과 민주화를 동시에 이룬 나라는 아마도 우리가 유일할 것이다. 1970년대 대한민국의 1인당 국민소득이 약 300달러에서 2020년 약 3만2000달러이니 어림잡아 50년 동안 110배의 경제성장을 한 것이다. 이렇듯 우리사회는 엄청난 속도로 쉴 새 없이 달려왔다.지금의 MZ세대는 상상도 못하겠지만 구세대인 내가 국민(초등)학교를 다닐 때에는 보리혼식, 폐품정리, 채변검사, 심지어 ‘쥐 잡는 날’ 행사가 국가차원으로 실시됐다. 한마디로 과거 개발도상국 한국
폭염·폭우 속에서도 입추는 지났다. 오래 전부터 시작된 지구온난화로 북극해의 빙하가 녹기 시작한지도 수십 년이 지나고 있다. 최근 그린란드, 캐나다 북부지역의 빙하가 녹아내리는 화면은 이젠 별로 낯설지도 않다. 이대로 간다면 앞으로 수십 년 내에 해수면 상승을 보게 될 것이다. 이어지는 온난화는 시베리아 동토층 아래 갇혀있던 온난화기체인 메탄가스가 대기권으로 분출되면서, 지구는 스스로 자기증폭적 기후변화에 의해 회복 불가능한 기후재앙 시대를 불러 올 수도 있을 것이다. 여러 기후학자들은 이러한 기후위기의 신호가 이미 감지되고 있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