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들은 오른쪽 길, 사람들은 왼쪽 길…’애써 기억을 더듬어 보니 내 어릴 적에도 교통질서와 관련한 학습을 하면서 이 동요를 불렀던 것 같다. 그리고 불과 몇 달 전까지만 해도 우리 학교의 어느 교실에선가 울려 퍼지던 이 노래를 얼핏 스쳐 들었던 것 같기도 하다. 그러...
지난 10월9일 한글날에는 ‘월드비전 최다 아동 결연자’인 탤런트 정애리씨가 민간외교사절로서 공로를 인정받아 문화체육관광부가 선정하는 제28회 세종문화상 통일외교부문 수상자로 선정되었다. 정씨는 세계에 나눔 바이러스를 전파하면서 선한 한국인의 이미지를 알리는 역할을 했...
나는 책읽기를 싫어한다. 그러나 언젠가부터 여유시간은 물론이고 수업과 수업 사이의 쉬는 시간조차 보고서나 교육학 이론 서적을 뒤적이는 습관이 붙었다. 이러한 내 습관은 장소를 가리지 않는다.“선생님! 이번 시간에는 뭘 할 거예요?”“선생님이 지금 책 보고 있는 거 보이...
자발적인 학습 동기 유발은 교사가 이끌어 줘야 할 몫 농부가 흘린 땀방울과 닮아학교는 배움의 장이다. 교사들에게도 이는 예외일 수 없다. 필자가 몸담고 있는 초등학교에서는 정기 교사 모임 역시 배움으로 시작된다. 바로 교사연수제도인데 돌아가면서 각자 연수물을 준비해 함...
열흘 남짓 후면 우리 민족 고유의 명절인 한가위이다. 매년 이맘때면 어김없이 매미 소리와 뒤섞여 이 골짜기 저 골짜기에서 예초기(잡초제거기)의 굉음이 들려온다. 과수원이나 논과 밭의 잡초를 제거하는 한여름의 예초기 소리와는 달리 이맘때 들려오는 잡초 제거 소리는 조상의...
‘추석은 다가오는데 고마운 분들에게 뭘 선물하지?’ 해마다 다가오는 명절이지만 좋은 생각이 떠오르지 않아 생전 처음 겪는 일처럼 고민에 빠진다.그 고민 가운데 필자에게 가장 아름다운 선물을 준 민석(가명)군이 문득 생각나서 갑자기 행복해졌다. 누구에게나 떠올리기만 해도...
고객들과의 만남을 대비해 방학기간을 이용한 4주간의 합숙수련 TESOL(영어전문교사) 연수 후 내공을 쌓은 그 결과를 가늠하기 위한 실전을 시작하게 되는 9월 첫 주. 설레임과 더불어 조금은 야심차게 교실에 들어서며 수련을 통해 쌓은 기술들을 펼쳐 보였다.스스로 이 활...
오락가락하던 장마가 끝나고 여름다운 무더위가 찾아왔나 싶더니 어느 사이 여름방학은 끝나고 새 학기를 맞게 됐다. 지난 주, 아이들도 밀린 방학과제를 하느라 분주했을 터이지만 필자 역시 방학 동안 우리 반 아이들이 보내온 메일들을 다시금 살펴보며 혹시 미처 답장을 보내지...
새 학기의 시작을 앞두고 있지만 일부 학생들은 지난 학기의 성적표를 보면서 자꾸만 자신감을 잃어가고 학부모는 신앙심만 깊어진다고 한다. 아이들과 상담을 하다보면 “공부를 해도 성적이 잘 안 나와요. 선생님, 공부 잘하는 비결 없나요?”라는 질문을 많이 받게 된다. 이것...
나의 지도교수님은 당신의 저서에서 ‘변화와 발전은 학교를 포함하여 모든 조직의 규범’임을 강조하셨다. 즉, 변화하는 환경에 적응하고 끊임없이 제기되는 교육 문제를 해결하며 교육의 실제와 사회적 기대와의 괴리를 좁히고 나아가서 교육의 발전에 대한 사회 구성원들의 열망에 ...
녹음이 절정인 한여름 속에서 가을이 이토록 그리운 이유는 비단 무더위에 지쳐서도, 더위가 싫어서도 아니다. 수없는 OUTPUT과 방출 뒤에 오는 자연스러운 허함을 채우고자 현재와 미래의 나와 우리 아이들에게 필요한 무엇인가를 배우고, 가을날 맞이할 아이들에게 더 나은 ...
요즈음처럼 이렇게 장맛비가 오락가락 할 때면 어릴 적 살던 시골집 행랑에서 잠시 비를 피하곤 하던 노구의 탁발승 생각이 난다. 그리고 추적추적 비 내리는 하늘을 바라보며 어김없이 그 노승을 기다리시던 내 증조할머니의 모습도 생생하게 떠오른다. “오늘은 스님이 좀 늦으시...
“너의 꿈은 뭐니?” “의사가 되고 싶어요.” “그래, 의사는 아무나 되는 줄 아니! 너처럼 게임만 좋아해서는 절대 안 돼! 어서 공부나 해!” 한참 후, 엄마는 아이의 기를 너무 죽였나 싶어 조금은 다정한 목소리로 “너 진짜 뭐가 되고 싶니?” 라고 물었다. 이번에는...
희망은 희망을 갖는 사람에게만 존재하고 희망이 있다고 믿는 사람에게만 주어진다고 한다. 이는 본래 땅 위에는 길이 없었지만 걸어가는 사람이 많아지면 그것이 곧 길이 되는 것과 같은 이치다. 나는 한 번도 경험해보지 못한 길을 개척하기 위해 위험을 무릅쓰고 땀을 흘리는 ...
청포도가 익어가는 시절/ 이 마을 전설이 주저리주저리 열리고….(하략) 이육사 시인이 아름답게 읊조렸던 7월, 자연은 그 녹음의 절정을 맞이한 듯 일어나보면 새록새록 새로움을 더하고 있다. 작열하는 태양의 강렬한 빛과 풍부하게 적셔주는 비가 이토록 아름다운 자연의 자태...
지난 주 금요일, 컨설팅을 도입한 장학지도와 학부모 공개수업이 열렸다. 장학지도는 장학컨설팅의 지원으로 교육현장에서 필요한 사항을 파악해 이를 지원하기 위해 학교 현장에서 매년 마련되고 있다. 이날 행사도 학교 현장을 지원하기 위한 장학컨설팅과 학교에서 가장 골치 아픈...
지난 30여 년 동안의 산업화 과정에서 한국 경제는 실로 유례없이 높은 양적 성장을 이룩해 왔다. 한국의 눈부신 경제발전은 발전을 바라는 모든 나라들의 모델이 되었으며, 21세기에도 세계화 시대를 주도하는 성공적인 국가로 발전할 것으로 주목되고 있다. 그러나 경제적 빈...
지금 학교 현장에는 일찍이 경험하지 못한 교육 주체와 그 활동에서 발생되는 문제점으로 인해 많은 혼란이 일어나고 있다. 교권이 무엇인지 조차 이해할 수 없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으며, 학생들이 규율을 어긴 것에 대한 교육적 지도를 일부 학생과 학부모가 수용하지 못하겠다는...
지난 5월29일 언양초등학교 5학년6반 아이들과 함께 엮어 갔던 우리들의 시….이날 우리는 우리들의 수업을 공개했다. 90명의 참관자들에게 평소의 모습에 더해 보다 이상적인 아이디어를 보태어 구현해 냄으로써 교수학습활동의 진일보를 꾀하는 자리인 만큼 최선을 다했다. 집...
“선생님, 안녕하세요?” “그래, 인사를 참 잘 하는구나, 몇 학년 몇 반이니?”오늘도 학교에서 마주친 인사 잘 하는 학생에게 칭찬 쿠폰을 나눠줬다. 그리고 복도를 지나다 허리에 손을 얹고 조용히 좌측통행을 하는 아이를 불러 세워놓고 잘 한다는 칭찬과 함께 아이가 자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