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굉장히 춥잖아요. 냉방에서 자야하는 분들은 얼마나 서럽겠어요.”울산시 동구 화정동 새마을협의회와 새마을부녀회가 6일 어려운 이웃들의 난방비로 써달라며 화정동 주민센터에 성금 300만원을 전달했다. 새마을협의회와 새마을부녀회는 매년 주민센터 등을 찾아 성금을 전달...
지난 3일 오전 울산사회복지공동모금회 사무실. 짙은 체크 무늬 양복을 입은 한 기업인 작은 봉투를 들고 나타났다. 이 기업인이 내민 봉투에는 3000만원이 들어있었다. 그는 “연초 어려운 이웃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됐으면 합니다”라며 슬며시 봉투를 내밀었다. 연초 모...
이보헌(77)씨는 “오른손이 하는 일을 왼손이 모르게 하라”는 말에 꼭 맞는 사람이다. 굳이 다른 점을 찾는다면 이씨조차도 자신이 하는 일이 봉사라는 것을 모른다는 정도랄까. 시간이 날 때마다 100m 남짓한 골목을 청소하고, 길가의 폐품을 줍는 이씨는 주위의 어려운 ...
3일 오후 2시 울산시 남구 옥동 문수로 울주군청 앞 도로. 차도와 인도의 구별이 힘들 정도다. 오전부터 눈이 제법 내리더니, 세상을 하얗게 덮고도 그칠 줄 몰랐다. 오랜만에 내린 함박눈을 감상할 겨를도 없이, 옥동지역 자율방재단원들은 하루 종일 분주했다. 이날 단원 ...
김동명(73·사진)씨는 등대지기였다. 울기등대, 간절곶등대, 화암추등대 등에서 38년간 바다를 지켰다. 좁다면 좁은 등대 안은 등대지기의 아늑한 보금자리지만, 외부와 단절된 외로운 공간이기도 하다. 지난 1998년 퇴직한 김씨는 바다와 작별하는 대신 사람을 만났다. 그...
해마다 졸업식 때가 되면 학생들이 교복을 찢거나 밀가루를 뿌리는 등의 일탈 행동으로 눈살을 찌푸리게 하는 사례가 종종 있었다. 지난 2월에는 일부 학교에서 ‘알몸 뒤풀이’ 사건까지 발생하는 등 비뚤어진 졸업식 관행이 충격을 주기도 했다. 새해부터는 이런 잘못된 졸업식 ...
‘청소년 탈선’이 뉴스에 등장할 때면 많은 사람들이 “요즘 아이들은 이해할 수가 없다”며 혀를 찬다. 1년 전에도, 10년 전에도 그랬다. 따뜻한 관심이 아이들을 바로 이끌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이라는 것은 누구나 알지만 실천은 어렵다. 그것도 남의 자식에 대한 관심...
울주군 언양읍 다개리 축산농들이 하나로 똘똘뭉쳐 구제역 차단 봉사활동을 펼치고 있다. 지난달 29일 경북 안동에서 구제역이 발병한 뒤 꼬박 한달동안 마을지킴이로 나선 것.다개리는 30농가가 1800마리의 한우를 사육하는 울주군의 대표적인 축산단지다. 이런 탓에 자칫 구...
27일 오전 울산 공동모금회 사무실. 모금회 직원 곽홍순씨는 자체 후원실적이 담겨있는 전산망을 열어보다 놀라운 사실을 발견했다. 으레 도움을 받아야 할만한 시민들이 지역 어려운 이웃을 정기적으로 돕는 후원자 명단에 이름이 올려져 있었던 것이다. 곽씨는 “솔직히 이 정도...
매년 한겨울의 시작을 알리는 추위가 시작될 때쯤이면 울산 동구 대송동 주민센터에는 20㎏들이 쌀 10포대가 들어온다. 올해도 그랬다. 울산의 평균기온이 뚝 떨어진 지난 14일 오후 인근의 마트에서 왔다는 배달원이 쌀 포대를 가득 짊어지고 주민센터의 문을 열었다. 지난 ...
송원기술(주) 이상주 대표이사가 할머니를 만난 것은 지난달 20일이다. 평소 자주 가던 고등어 찌개 전문 식당을 찾은 이 대표는 남루한 차림의 한 할머니가 눈물을 훔치며 황급히 자리를 뜨는 것을 붙잡아 “왜 그러시냐”고 물었다. 식당에서 무료로 주는 점심을 먹으러 왔다...
22일 오후 울산시 남구 신정동 울산남부교회 지하1층 공연장. 객석이 어두워지고 무대가 밝아지자 10여명의 아이들이 선생님의 손을 꼭 잡고 천천히 걸어나왔다. 엄마와 아빠, 또래 친구들에게 배꼽인사를 한 아이들은 노래를 부르기 시작했다. 아이들의 목소리보다 스피커에서 ...
21일 오후 빨간 산타복장을 한 노인들이 울주군 지역아동센터와 주간보호센터 어린이들 앞에 나타났다. 수면양말에다 꿈과 희망을 가득담아 고사리손에 쥐어줬다. 꿈과 희망을 갖고 해맑게 자라나는 것이 최고의 선물이라는 생각에서다.울주군시설관리공단이 실시하는 노인일자리사업에 ...
“우리가 땀 흘려 만들어낸 작은 정성을 어려운 이웃들과 함께 나눈다는게 바로 보람인거죠~.” 10년째 크리스마스 직전 군고구마 장수로 깜짝 변신, 고구마를 판 수익금을 어려운 이웃들과 나누는 중년의 고구마 천사들이 있다. 이웃사랑해 모임의 약자인 ‘이사모’ 회원들이 바...
만화 속에서 봤던 산타클로스와 똑같이 생겼다. 입이 어딨는지 보이지도 않을 만큼 덥수룩한 흰 수염도, 머리를 덮은 빨간 모자도 닮았지만, 무엇보다 인자한 눈빛이 만화 속 산타클로스 그대로다. 굳이 다른 점을 찾는다면, 잠든 사이에 몰래 찾아오는 대신 미리 방문을 예고했...
16일 오전 10시 울산시 중구 태화동 주민센터 앞. 10㎏들이 쌀 100포가 실린 트럭 한대가 도착했다. 트럭에는 야구모자를 쓴 70대 노신사가 환하게 웃고 있었다. 안덕모(75)씨. 그는 매일 새벽 지역 곳곳을 돌며 재활용품을 수집해 팔아, 이날 쌀 100포를 트럭...
올겨울 들어 가장 추운 15일. 울산 웰빙환경협의회 회원들은 강추위속에 바닷가 청소를 가졌다. 울산 웰빙환경협의회의 시작은 ‘고향을 지키자’는 슬로건과 함께 시작했다. 왠지 거창하게 들리지만, 실제 활동은 간단하면서도 꽤나 구체적이다. 지난 2004년 창립된 웰빙환경협...
“봉사를 하며 받은 상금, 어려운 이웃을 돕는데 써야죠.”14일 울산시사회복지공동모금회 사무실. 남구 우신고등학교에 다니는 엄지용(18·사진)군이 작은 돈봉투를 들고 찾았다. 엄군은 “자원봉사를 하며 받은 상금을 어려운 이웃을 돕는데 쓰고 싶습니다”라며 200만원이 든...
지난 4일 울산 동구 화정동 양지초등학교 앞. 비닐코트를 걸친 20명의 사람들이 50m 학교 벽면에 길게 늘어서서 페인트 칠을 하고 있다. 비닐코트 화가들이 지나간 벽면에는 회색 그림자 대신 동화 속 세상이 들어섰다.이날 (사)빛사랑청소년회는 울산대학교 봉사모임인 ‘에...
“어려운 이웃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됐으면 합니다.” 몸을 다쳐가며 화마와 싸워 소중한 인명을 구해 화제가 된 한 소방관과 울산에서 유일하게 영웅소방관으로 선정된 소방관이 함께 치료비와 상금으로 받은 돈을 연평도 주민돕기에 내놔 눈길을 모으고 있다. 중부소방서 소속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