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새로 생기는 고급 아파트의 벽지는 무슨 콘셉트니 해서 지나치게 강하다. 뿐만 아니라 금테, 은테 두른 것이 고급인양, 화려하기 그지없고 요철심한 타일이 내부로 들어와 넓은 면적을 차지하고 있어 편안해야 할 실내가 어수선하다. 한마디로 그림 걸 자리가 없어 화가의 한사람으로 화가 나 있다는 이야기다.지인 중 한명이 새로 이사한 아파트에 그림 좀 걸어 달
태초부터 산이 많다는 뜻에서 유래된 울산은 상대적으로 물이 귀한 지역이어서 울산시민들의 물에 대한 관심도가 높아 물에 대한 담론을 자주 나누곤 한다. 물 하면 떠오르는 말이 많지만, 필자는 물은 답을, 특히 건강의 답을 알고 있다는 말을 좋아한다.우리 선조들은 물이 건강의 근본임을 아주 오래 전부터 깨달았고, 명의(名醫)들은 병이 생기면 깨끗한 물을 많이
가르치고 기르는 일을 업으로 하는 이들이 수도 없이 되뇌는 말이, ‘수업을 어떻게 하면 잘 할 것인가, 어떻게 하면 잘 가르칠 것인가’ 하는 물음이다. 교육을 위해서는 학교, 교사, 학생, 학부모, 지역 사회가 협력해야 한다고들 하기도 하고, 의도적이고 계획적인 프로그램을 갖고 꾸준히 운영해야 한다고도 한다. 모두 다 맞는 말이라고 생각된다. 급변하는 시대
우리나라에서 그릇을 만들기 시작한 것은 기원전 5000년을 전후한 신석기시대부터다. 이후 7000년이 흐른 지금까지, 그 영겁의 세월동안 흙과 불을 이용해 수많은 그릇들이 만들어졌다. 처음에는 저장이나 음식 용기로 쓰기 위해 무문토기(無文土器)를 만들었고, 무덤이 발달하면서 부장을 위해 홍도(紅陶)나 흑도(黑陶)가 만들어졌다. 원삼국시대와 삼국시대에는 중국
지난달 14일 스스로 목숨을 끊은 고1여학생이 숨지기 두달 전인 6월 자정쯤에 한 친구가 개설한 ‘카카오톡’ 그룹 채팅 방에 들어갔다가 남녀 학생 16명으로부터 심한 욕설 문자 50개를 받았다는 사실이 밝혀져서 경찰이 수사중이다. 그런데 경찰은 집단 욕설이 자살과 관련이 있는지 알아보려고 채팅 참여자 10명을 조사했지만 이들이 한결같이 카톡으로 욕하는 것은
【문】 중2아들을 둔 엄마입니다 아이가 중학교 들어가면서 문제를 일으키고, 최근 인성검사에서는 자살 우려가 높다는 결과가 나와서 재검을 하기도 했습니다. 선생님 말로는 감정조절이 전혀 안되고 억눌린게 많아 보인다네요. 중1 때는 또래 아이들의 돈을 뺏은 적이 있고 근래에는 가출때문에 학교에서 징계도 받았어요. 혼자 아이를 키우다보니, 어찌하면 좋을지 앞이
달력에 표시된 여러 모임 중에서도 가장 기다려지는 모임은 역시 동기회 모임이다. 짝사랑 하던 옛 애인의 답장을 기다리듯 그 시간이 기다려진다. 오늘은 고등학교 동기회 모임이다. 그래도 젊었을 때에는 앞만 보고 살다보니 바쁘다는 핑계로 참석도 제대로 못했는데, 오늘은 서둘러 핸들을 잡았다. 그때 그 시절 그 사람 그 추억들이 삼삼하게 차창에 아른 거린다. 아
“일자리 창출 등 분배를 확대하기 위해서는 그 어느 때보다도 성장이 절실한 상황인데 정치권은 경제민주화라는 명문으로 기업 때리기에만 골몰하고 있다.” 며칠 전 경제민주화를 두고 전국대학교의 교수 100여명이 “정치권 포퓰리즘 중단하라”는 주장과 함께 내세운 주장 가운데 일부이다. 이 소식을 전하는 한 경제신문에는 주목을 끄는 또 하나의 대기업 관련 기사가
미국은 지금 밀가루의 글루텐과 전쟁 중이다. 웰빙을 넘어 힐링식품의 으뜸에 글루텐 프리(Gluten Free, GF)가 자리하고 있다. 어디를 가든 글루텐 프리를 지향(志向), 글루텐프리가 아닌 식품은 거의 찾아볼 수 없고 심지어 감미료조차 글루텐 프리인 것만 사용하고 있다.도대체 글루텐 프리가 무엇인가? 우선 글루텐이라는 용어를 이해하여야 한다. 7세기
저는 바다와는 먼 육지, 대구에서 태어났습니다. 그리고 중학교 수학여행 때 처음으로 바다를 구경하였습니다. 바다는 늘 멀고 망망한 기억으로 존재하였습니다. 울산법원에서 처음 근무를 시작하면서 비로소 항상 바다를 옆에 두게 되었습니다. 울산을 떠난 이후에도 계속 바다를 근처에 둔 경남 고성, 통영, 거제, 부산을 근무지로 하였습니다. 항상 지척에 바다를 두지
다른 아이들처럼 유치원에 입학하였으나 적응하지 못하고 한 학기 만에 그만둔 아이가 있었습니다. 그 후 집에서 따로 공부를 시켰는데 이해력이 뛰어나 속성으로 초, 중, 고 과정을 마치고 대학 과정의 수학과 물리학을 공부하기 시작하였습니다.여섯 살 때는 방송에 출연하여 수학문제를 거침없이 풀기도 하던 모습을 지금도 기억하는 사람들이 많을 것입니다. 어리광을 부
지난 달 글을 쓰면서 우리 사회의 도덕적 타락과 흉악범죄의 심각성에 대해 말한 적이 있다. 그 후 한 달 사이에 다시 묻지마 칼부림, 성폭행 흉악범죄가 줄을 이었다. 슬프게도 그 중 하나는 또 울산에서 벌어졌다. 모두가 입에 올리기에 너무나 끔찍한 사건들이다. 이번 나주에서 벌어진 아동 성폭행 사건을 들어 보면 현장검증을 지켜보던 한 시민의 말마따나 과연
한류(韓流)의 열풍이 온 세계를 강타하고 있다. 며칠 전만 하더라도 싸이의 뮤직비디오가 19개 언어로 번역됐거나 번역 중이라는 보도가 있었다. 와 은 이미 한류의 고전이 돼 버렸고, 외국에서 한류 페스티발과 케이-팝(K-pop) 경연대회가 개최돼 성황을 이뤘다는 보도는 이제 더 이상 뉴스거리가 안 될 정도이다. 심지어는 외
‘1986년 경기도 화성의 작은 시골마을. 젊은 여인이 무참히 강간 후 살해당한 시체로 발견된다. 그리고 두 달 뒤, 비슷한 수법의 강간살인사건이 연이어 발생하면서 이 사건은 세간의 주목을 받기 시작하고, 조용한 시골마을은 연쇄살인이라는 생소한 범죄의 공포에 휩싸인다. 수사진이 아연실색할 정도로 흔적을 남기지 않는 범인. 미궁 속에 빠진 사건에서 남은 유일
우리나라는 1948년 7월29일에 ‘조선올림픽대표단’이란 이름으로 제14회 런던올림픽에 7개 종목 68명의 선수가 첫 출전했다. 국민소득 1인당 75달러의 최빈국으로 출전해 김성집이 역도에서, 한수안이 복싱 플라이급에서 동메달을 따 시상대에 우리의 태극기를 올리고, 59개 참가국 중 32위의 성적을 거두었다. 일제 식민치하 손기정, 남승룡 선수가 베를린 올
독도의 역사는 일제의 침략으로 인한 민족수난사 그 자체다. 그런데 일본 총리라는 자가 그 역사를 모르지 않을 터인데, 온갖 망발로 독도와 한국인들을 또 괴롭히고 있다. 동경전범재판 시 일왕 히로히토를 전범으로 처단하고, 제국주의 일본을 나치 독일과 마찬가지로 해체하여 일본을 민주공화국으로 만들었어야 했다.독도가 역사적으로나 국제법적으로 한국땅이라는 증거는
텔레비전 보는 것을 좋아한다. 그런데 집에 들어가는 시간이 늦다보니 제 시간에 보는 프로그램은 많지 않고 대부분 재방송 채널을 즐긴다. 그런데 유독 제 시간에 보는 프로그램이 K본부에서 하는 아침뉴스 굿모닝 코리아이다. 다른 뉴스프로그램은 대부분의 내용이 사건, 사고, 비리 등 좋지 않은 내용을 다루는 반면, 이 프로그램에서는 중소기업의 특허상품을 소개하기
빨간 사과, 푸른 초목, 노란 참외, 파란 하늘. 우리는 물체마다 고유의 색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지만 빛이 완전히 차단된 상태나 한밤중에는 모든 물체가 검은색으로 보인다. 결국 물체의 색은 그 자체가 내부에 고유색을 가지고 있어서 밖으로 발산하는 것이 아니라 빛이 어떤 물체의 표면에 닿는 순간 빛의 반사와 흡수에 의해 색이 드러나는 것이다.물리학적
얼마 전 한국소비자원에서 발표한 내용에 따르면 암 오진 관련 피해 상담이 매년 늘어나고 있다고 한다. 건강검진 상 아무 이상 없다고 했는데 불과 1년도 안돼 암으로 진단되어 낭패를 보는 일을 종종 생긴다는 말이다. 참으로 당황스러운 뉴스가 아닐 수 없다. 좀더 자세히 살펴보면 암 오진의 원인은 추가 검사 소홀, 영상 및 조직 판독 오류, 설명 미흡 등이며
우리 교실에는 싸리비가 하나있다. 교실에서 흔히 쓰는 플라스틱 빗자루는 빳빳해서 미세한 먼지도 쓸 수 없고, 먼지가 달라붙어 힘들인 만큼의 결과를 볼 수가 없어 학년 초 청소용품 구입 때 과감하게 몇 배나 비싼 싸리비를 하나만 주문했다. 이 싸리비는 신주단지 모시듯 교실 앞 벽면에 걸려있다.싸리비의 성능을 아는 아이들은 청소를 할라치면 잽싸게 걸려있는 싸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