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만은 육상교통과 해상교통간의 연결점으로서 많은 선박과 화물이 입출항해야 항만시설의 회전율과 수익성을 높일 수 있고 성공적인 항만으로 살아남을 수 있다. 울산항도 인근의 부산항과 울산지역에서 발생하는 수출입 컨테이너화물의 유치를 위해 경쟁을 벌이고 있고 액체화물과 관련해서는 광양항, 대산항뿐만 아니라 멀리 일본, 중국의 항만과도 경쟁관계에 있다. 타 항만과
‘형태는 기능을 따른다.’(Form follows Function.) (루이스 설리번 Louis H. Sullivan)이 격언은 20세기 초 기능주의 아래 현대 건축가들에 의해 대중화되었으며 이후로 디자이너들에게도 영향을 주었다. 디자인에 있어 형태는 단지 외견상 아름답게 보이려는 순수한 미에 의한 것이 아니라 목적과 기능에 충실하며 조형적인 미를 완성하는
내가 사는 천곡동 이른바 샘실은 이즈음이면 어디라 할 것 없이 싱그러운 녹엽들 천지다. 시인이요 영문학자였던 이양하 선생은 에서 ‘만산에 녹엽이 싹트는 때’를 특별히 사랑했지만, 나는 동천강 주변의 풀숲과 나무들, 그 속에 어우러져 살아가는 인간과 온갖 생명들이 펼쳐 보이는 이 푸르디푸른 향연을 더욱 사랑한다. 그래서 나는 짬이 날 때마다 혹은
지난 8월 초 신불산자락 야외극장에서는 울주문화예술회관이 마련한 ‘밴프마운틴필름페스티벌 월드투어(Banff Mountain Film Festival World Tour)’ 울주상영회가 있었다. 한여름 밤 신불산을 배경삼아 노천에 설치한 대형스크린을 통해 다양한 산악문화를 경험할 수 있었으며 대자연에 도전하는 인간의 한계에 짜릿함을 대리만족하며 열대야를 잠시
일전 경기도 양평에서 발효에 관한 강연을 마치고 나오는데 농민 한사람이 “막걸리를 그대로 놓아두면 식초가 된다고 해서 그대로 두었는데 식초가 되지 않더라”며 왜 그러냐고 물었다. 식초라는 말은 ‘식용 초산(醋酸)’의 줄임말이다. 옛날에 막걸리를 촛단지에 넣어 부뚜막에 올려두고, 2~3개월이 지나면 자연균에 의해 막걸리의 알코올이 산화, 초산된 것을 식초(?
대통령제 중심 국가에서 대통령의 교체는 단순한 권력 집단의 변경을 넘어 한 시대를 정리하고 새로운 시대정신을 세우는 엄숙한 작업이기도 하다. 일제 강점기에는 ‘대한독립’이라는 시대정신을 중심으로 임시정부의 권력은 형성되었고, 해방 이후의 시대정신은 크게 ‘건국’과 ‘산업화’ ‘민주화’로 이어지면서 수많은 권력 집단이 명멸하였다. 이러한 현대 국가를 형성하는
과학기술은 편리하지만 위험도 따른다. 우리 주변에는 허용될 수 없는 위험도 많다. 이러한 위험이 재난으로 나타나면 도시 기능을 심각하게 교란시키고 자체적으로는 회복할 수 없는 국가재난상황을 초래하기도 한다. 도시의 안전이 지속가능한 시민행복의 필수조건이다. 울산은 중화학공업의 메카다. 자동차·조선·석유화학공업 및 원자력발전소가 집중돼 있다. 울산을 관통하는
최근 나는 전직 시의장으로 울산시의회의 발전을 위한 의견을 개진할 수 있는 기회가 있었다. 울산시의회가 출범한지 20여년이 넘었지만 아직 전직 시의장이 이런 의견을 내 놓을 수 있는 기회가 없었는데 서동욱 현 의장이 고맙게도 이런 자리를 마련해 주었다.울산시의회가 발전하기 위해 해야 할 가장 시급한 일이 정치권과 집행부로부터 의회가 독립하는 것이다. 물론
‘봄 도다리 가을 전어’라는 말이 있습니다. 저녁시간에 TV를 켰더니 마침 바다에서 막 건져 올린 전어를 둘러싸고 수선을 떨고 있었습니다.전어는 봄철에 산란을 하는데 알을 낳고나면 몸에 영양분이 다 빠져나가 “봄 전어는 개도 안 먹는다”고 하였습니다. 그래서 가을철이 되면 다시 통통하게 살이 붙고 기름기가 올라 맛이 최고로 좋아진다고 합니다.더위 때문에 낮
“미래보다 과거가 더 큰 영향력을 행사하는 사람들이 있다. 그런 사람들은 과거를 넘어 움직일 수 없다. 그런 사람들에게 미래는 단지 과거와의 계속적인 대면일 뿐이다. 이것이 심리학에서 바라보는 병에 대한 표시이다. 생생한 시간은 단지 미래를 향한 방향을 제시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미래를 과거의 반복으로 만들기 위해 그 미래를 변형시킨다. 실패한 기획이 여
나는 참 이상한 나라에 살고 있습니다. 국민을 복 되게 하고 사회적 약자를 보호해야 하는 국가의 정책이 제대로 시행되지 않고 있다는 데서 그러합니다. 사회적 약자의 권리를 법률로서 일부 보장하고는 있지만 국가 예산과 기업경쟁력 등을 핑계 삼아 행정에서 약자의 편에서 집행되고 있지 못하다는 점이 그러합니다.내가 생각하는 사회적 약자는 노동자, 농민, 도시빈민
‘디지털’이라는 수식어가 한동안 열풍처럼 거세게 쓰이더니 요즘은 기세가 잦아드는 분위기다. 아마도 ‘스마트’라는 용어가 그 자리를 대신하기 때문이 아닌가 한다. MIT의 네그로폰테 교수가 1995년에 발간한 (원제:being digital)라는 책을 통해서 디지털의 영향을 예견하고, 이후 국내에도 소개되면서 ‘디지털’이란 말이 미디어계에 유행처
여름의 마지막 기운이 머문다는 가을의 두 번째 절기 처서(處暑)도 이미 지나버렸다. 낮 기온은 여전히 30℃를 넘나드는 한여름 날씨가 나타나고 있지만, 어느덧 26℃선 아래로 떨어진 밤 기온에서 선선한 가을이 묻어난다. 실제 이맘때면, 아침저녁으로 신선한 기운을 느끼게 되기에 “처서가 지나면 모기도 입이 비뚤어진다”라는 속담도 있다. 이는 처서의 서늘함 때
파리의 구도심 레알과 르마레 지역 인근의 보부르에 들어서면 낯선 건물이 시야에 들어온다. 이게 뭐지? 마치 강원도 탄광촌의 시멘트 공장이 도시에 들어선 것 같은 충격이다. 그런데 생동감과 시각적 당혹감 때문에 정신이 번쩍 들고 기분이 좋아지는 것은 무슨 이유일까?퐁피두미술관이 남달라 보이는 것은 컬러시스템에 의해 제각각 다른 색깔을 입고 있는 건물지지구조와
지난 16일 대기업 총수가 실형을 선고받고 그 자리에서 법정 구속된 것에 대해 세간의 말이 많다. 서울서부지방법원은 한화그룹의 김승연 회장에게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등에관한법률위반(배임)죄 등으로 징역 4년의 실형을 선고한 후 일반의 예상을 깨고 바로 법정 구속을 하였던 것이다. 비록 실형이 선고되더라도 법정구속까지는 없을 것으로 내다봤던 한화그룹측은 초상집처
최근 법원은 횡령, 배임 등으로 회사에 수천억원의 손실을 떠넘긴 혐의를 받아온 한화그룹 김승연 회장에 대해 징역 4년과 벌금 51억원을 선고하고 법정구속했다. 세간에는 그동안 재벌 회장들이 1심에서 실형을 선고받더라도 ‘경제에 미치는 영향’ 등이 고려돼 법정구속을 면하는 ‘선처’인 집행유예를 받아온 관행에 비추어 볼 때 이번 판결은 매우 이례적이라는 평가를
과거 전통적인 항만의 기능은 하역이 중심이었으나, 최근에는 선박 및 하역기술의 발전과 더불어 항만배후부지의 중요성이 부각되면서 보관, 조립, 가공, 라벨링 등 다양한 부가가치 물류서비스(value added logistics) 기능이 중요시되고 있다. 즉 오늘의 항만은 글로벌 물류 네트워크에서 가장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하는 종합물류기지로 변화하고 있으며,
그 옛날 학창시절 소풍가방 속에는 김밥과 사이다 1병이 필수였다. 그 시절 사이다의 달콤 시원한 맛은 지금도 잊을 수 없다. 원래 사이다(Cider)란 용어는 사과를 발효시켜 만든 ‘사과술’을 지칭했다. 지금은 유럽에서는 발효사과주스, 미국에서는 비발효사과주스를 지칭하지만 사이다의 음용역사를 보면 고대에는 사과에 꿀과 물을 넣고 끓여 만들었으며 BC 55년
유난히 무더워서일까. 만나는 사람들마다 “휴가 다녀왔어요?” “어디에 다녀왔어요?”가 인사다. 휴가철이라고 남들처럼 산이나 계곡, 바다, 관광지 등 소위 사람들이 몰리는 곳에 다녀온 적이 없어 뭐라고 대답하기가 곤란해질 때가 있다. 왜냐하면 휴가라고 하면 자동적으로 그런 곳이 연상되기 때문이다. 최근 들어 휴가문화가 조금씩 바뀌고 있는 듯하다. 템플스테이나
세계인의 축제인 올림픽이 막을 내렸다. 유난히 이번 런던올림픽은 투혼과 감동의 메달을 선사한 한국대표선수들이 많았다. 오심논란과 불운 속에서도 땀과 투혼이 섞인 은메달, 동메달을 선사한 한국선수들은 국민들과 전 세계인들에게 큰 감동과 희망을 안겨주었다. 대표 선수 모두에게 아낌없는 박수와 사랑을 보낸다. 그 중에서도 올림픽 사상 첫 메달을 따내며 온 국민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