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구대 암각화가 있는 울주군 언양읍의 과거와 현재를 살펴볼 수 있는 책이 나왔다. 울주문화원(원장 노명숙)은 지금까지 잘 알려지지 않은 울주군의 12개 읍면의 인물과 역사, 명소 등을 소개하는 책을 펴내기로 하고, 첫 순서로 울주연구 제19호 을 발간했다. 울산 서부에 자리 잡고 있는 언양읍은 일제강점기에는 언양청년회가 항일운동을 치열하게 벌였고, 교육열이 높아 야학도 활발했던 도시다. 해방 전후에는 인근 농촌에서 각종 물산이 많이 모여들어 물류의 중심지 역할을 했다. 또 언양읍성을 중심으로 맑은 물이 흘러 임금의 수라상에 올랐다는
이 나왔다. 전국 14개 신문사의 2023년 신춘문예 동화 당선작을 실었다. 4개 신문사의 신춘문예 동시 부문 당선작도 함께 실었다.동화부문에는 본보 당선작 이미주(사진) 작가의 ‘동네북’을 비롯해 14편을 수록했다. 강원일보 ‘올리버와 앤’(이지영), 경남신문 당선작 학교 가는 날‘(최율하), 광남일보 ‘투명해도 선명한’(김성욱), 국제신문 ‘베토의 하루’(신희진), 동아일보 ‘드림 렌즈’(김서나경), 매일신문 ‘달나라 절구를 찾아라!’(신은주), 무등일보 ‘마기꾼’(이윤정), 문화일보 ‘디노와
젊은 시절 유치원 교사로 살다, 마지막 직업으로 요양보호사를 택한 작가의 산문집이 나왔다. 김현주 작가는 초고령화 시대를 앞두고 요양시설이 점점 많아지고 있는 가운데 요양보호사로 노인과 함께 생활하면서 하루하루 느낀 점을 산문집 에 담았다. 책에는 ‘어머니, 나의 어머니!’를 시작으로 ‘만개’ ‘특별한 기억법’ ‘나는 졸업 할한다’ ‘제 장례식에 놀러 오실래요?’ ‘요양원과 요양병원의 차이’ 등 26편의 글이 수록됐다. 김 작가는 고립된 요양원 생활이지만, 편안하고 행복하게 보낼 수 있다면 ‘황홀한 고립’이 될 수 있고, 그 속에서
2022년 수필미학문학상 수상자인 박순태(사진) 울산광고 대표가 수필집 을 출간했다.수필집 은 제4회 수필미학문학상 공모전으로 수필 전문지 수필미학이 당선을 기념해 출간해 준 것이다. 40편이 수록된 은 궁핍한 성장 과정에서 우러나는 애상을 함축적이고 솔직하게 적은 글이다. 각종 수사법을 사용한 독특한 문체가 돋보이고, 해학을 적절하게 섞여 가독성도 높였다. 다양하고 기발한 소재를 발굴해 뚜렷한 주제 구현도 잘 드러났다.박순태 대표는 “수필 쓰기는 지나온 삶의 갱신이며 새로운 삶의 출발이었다”며 “지
한국소설가협회가 제4회 대한민국 소설독서대전 독후감을 공모한다. 이번 행사는 한국소설가협회가 선정한 국내 작가의 장편소설과 중단편소설집 200권 가운데 한 권을 선택해 읽고 독후감을 제출하는 방식으로 진행한다. 중단편소설집의 경우 해당 작품집에 수록된 작품 중 한 편을 선택해 독후감을 작성하면 된다. 응모 대상은 일반인을 비롯해 대학생, 고등학생, 중학생 등에 해당하는 청소년이다. 응모 기간은 오는 3월15일부터 4월40일까지로, 분량은 원고지 20매 내외로 A4 용지에 11포인트로 작성해 제출하면 된다. 수상작으로 선정되면 대상
시조시인 박진형(사진)이 첫 시조집 를 펴냈다.에는 ‘동백꽃 든 여인을 사랑하는 법’ ‘4월을 위한 레퀴엠’ ‘페디큐어’ ‘다비’ 등 4부에 걸쳐 67수의 시조를 수록했다.‘옹다문 봉오리로 꽃대를 밀어 올려/ 온몸에 스민 얼룩 연두 방울로 닦아내면/ 꽃순은 아이의 미소로/ 볼록한 빛깔 된다// 처음 만난 녹색 물결 부들부들 곡선미/ 흔들리는 꽃자리 미혹을 어루만질 때/ 둘레에 아무도 없다/ 나를 만난 오백 나한// 초록색 꽃봉오리 상큼해 눈 감는다/ 묵직한 울림으로 다가오는 천 개의 미소/
정처 없이 떠도는 인생의 여정을 그린 책이 나왔다.과거와 현재를 아우르는 삶의 풍경으로 인간 내면의 본질을 파헤친 소설 로 각인된 차호일(사진) 작가가 신작 을 펴냈다.차 작가의 신작 은 표제작 ‘베트남 탈출의 기록’을 비롯해 ‘알카자쑈’ ‘통도사 반야용선도’ ‘남편기’ ‘사형 집행인’ ‘깊고 먼’ ‘시민혁명’ ‘자갈치 시장’ ‘실종’ ‘따뜻했던 어느 봄날’ ‘엑스트라’ ‘서귀포에서 한 달 살기’ 등 11편의 단편이 수록됐다.작가는 삶과 실존의 문제를 깊은 이야기로 현실에 갇힌 주인
본보 신춘문예 출신 작가가 집필을 위한 기나긴 인고의 시간을 털고, 한아름 책 보따리를 세상에 내놓았다.2016년 경상일보 신춘문예 동화 부문 당선자인 정영숙(사진) 작가가 최근 동화책 등 4권을 연이어 펴냈다.정 작가는 본보 신춘문예로 동화의 날개를 달았지만, 일상에 쫓겨 글을 쓰는 시간을 가지지 못해 높이 날기 힘들었다. 바쁜 일상을 살아가는 와중에도 정 작가의 마음은 언제나 글을 쓰고 싶다는 생각뿐이었다. 이에 지난해부터 본격적으로 글쓰기에 전념해 밀
임진왜란 당시 의병과 왜군의 소년병이 서로 적이지만, 우정을 나누는 역사 소설이 나왔다. 김영주 울산대학교 아동·가정복지학전공 교수가 글을 쓰고 이상열 화백이 그림을 그린 역사 동화 는 울산과 언양에서 펼쳐지는 이야기다. 는 양반집 아가씨 자영, 비밀을 지닌 아버지를 도와 아픈 이들을 치료하는 달이, 백정의 아들로 새로운 기회를 잡는 두치, 아버지와 집안의 기대에 따라 의병으로 나선 정 도령, 왜군 소년병 타쿠야의 우정 이야기다. 인물 분석을 위해 ‘자영’ ‘달이’ ‘달이와 두치’ ‘정도령과 두치’ ‘두치와 타쿠야’ ‘금박댕기 아가
새해를 맞아 우리나라를 비롯해 동아시아 고전을 살펴볼 수 있는 새책이 잇따라 출간됐다. 조선시대 서예의 미학을 정리한 신간부터 고려시대 외교 문서를 분석하고 풀어낸 책, 원나라에서 명나라 교체기 중국 미술사와 문화사를 풀어낸 책 등이 따뜻한 실내에서 책읽기 좋은 계절 독자들을 만난다.조선시대 서예 미학 정리인물·예술적 흐름 조망◇조민환 연구자이자 서화평론가인 조민환씨가 우리 서예사에 자취를 남긴 주요 작품과 인물을 살펴보며 조선조 서예 미학을 정리한 책 을 펴냈다. 성균관대 동아시아학술원 교수 겸
코로나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 이후 처음 맞는 설이니 만큼, 그 어느 때보다 활발한 ‘민족 대이동’이 예상된다.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 해제 시점도 다가 온 만큼 거리에 인파도 몰릴 것으로 예상된다. 가족, 친구, 연인을 만나기 위해 길을 나서는 것은 반갑지만, 교통 체증은 달가운 일이 아니다. 이럴 때 지루한 시간을 달랠 수 있도록 책을 읽는 것은 어떨까.◇박태숙·강미 국어 교사보다 ‘시골 책방지기’가 더 좋은 저자가 를 펴냈다. 시골 책방지기는 ‘책방카페 바이
2022 무예소설문학상 대상 수상작 ‘태권, 그 무극의 길’이 책으로 나왔다.울산에서 활동하는 이충호(사진) 소설가가 집필한 장편소설 은 전통무예 택견이 세계 최고의 무술 태권도로 꽃피는 과정을 그린 소설이다.약관(20세)의 나이에 미국으로 건너가 아메리카 태권도 개척의 기적을 이룬 실존 인물 이준구를 주인공으로 세계 각국의 무술이 치열하게 대결하는 미국에서 태권도가 최고 무예의 자리에 오르게 되는 험난한 과정을 그렸다. 그동안 역사적 전쟁이나 무사들 이야기가 중심이었던 무예소설과 달리 공들인 탐사의 결실을
백승진 시인이 단편소설 '엘랑비탈(Elan Vital, 한국문화예술 출판)을 전자책·종이책 형태로 동시 출간했다. 아울러 안혁 감독이 제작한 엘랑비탈 북트레일러 애니메이션 그리고 오디오북을 동시에 공개했다.백승진 시인에 따르면 이번 작품은 엘랑비탈 본문과 작품 해설, 시인의 말 목차로 구성됐다. 특히 전자책과 종이책, 북트레일러 애니메이션, 오디오북 등이 각각 차별화된 컨셉으로 제작된 것이 특징이다.이번 전자책 발간은 e북의 대중화라는 새로운 패러다임 속에서 구독자 니즈를 충족시키기 위해 이뤄졌다. 실제로 백승진 시인은 디지털 기술
조선시대 왕궁과 신식 고층빌딩이 공존하는 광화문의 풍경은 이채롭다. 전직 기자 출신 이제상 작가는 이런 광화문을 표지에 내세워 을 출간했다. 작가는 대한민국의 겉모습은 선진국으로 슈트를 입고 있지만 내면으로는 의식과 태도, 사고방식 등은 중세 조선의 모습을 하고 있다고 책에서 꼬집고 있다. 작가는 엄마의 간섭 없이 개인이 자립하고, 정부의 규제 없이 기업이 자생하며, 중앙의 예속 없이 지방이 자치하는 길이 우리가 나아가야 할 길임을 4부 11장에 걸쳐 밝히고 있다. 1부 ‘한국의 지배 운영구조’에서는 오늘날 중앙집권적 정치·행정·경
지난 2018년 미국 뉴욕에서 해마다 늘어나는 고아들을 위해 ‘유엔 세계 고아의 날’을 지정해 달라고 많은 사람이 목소리를 높였다. 이런 노력에도 여전히 고아의 숫자는 좀처럼 줄어들지 않고, 세계적인 경제 불황에 관심도 떨어지고 있다.하지만 울산지역 동화작가 문선희(사진)씨는 작은 불씨를 살리고 있다. 세계 1억5000만명에 달하는 고아들에게 관심과 사랑, 희망을 전하고자 중편 동화 을 최근 펴냈다.중편 동화 은 문 작가가 글을 쓰고 황여진 작가가 부드러운 색채와 선으로 그림을 더해 그림 동화책으로 완성했다
울산에서 활동하는 장세련 동화작가의 그림책 가 나왔다. 는 디지털 성 윤리를 다룬 초등 유아 대상 그림책이다. 눈물 많은 남자아이 ‘연두’와 씩씩하고 용감한 여자아이 ‘푸름이’가 서로가 가진 개성으로 투덕거리다가 서로의 개성을 인정하는 내용으로 그려졌다. 장 작가가 글을 쓰고, 타쿠가 그림을 그린 그림책이지만, 방송통신위원회 후원으로 두 아이가 ‘남자답게·여자답게’라는 고정관념을 깨는 영상으로도 제작됐다. 장 작가는 “책은 전국 국공립 유치원에 비매품으로만 배부돼 아쉽지만, 홍보영상이 유치원과 초등학교에서 디지털 성 윤리를 알기 쉽
대구 출신 소설가이면서 독립운동가인 빙허 현진건(1900~1943)을 기리는 월간지 이 창간됐다. 은 이상화 시인의 ‘빼앗긴 들에도 봄은 오는가’와 현진건의 ‘고향’에서 심상을 얻어 조합한 제호다. 이에 임진왜란부터 독립운동, 통일 등 민족적 과제를 다룬 글을 꾸준히 실을 예정이다. 또 매달 현진건의 소설 한 편을 낯선 어휘에 주석을 달아서 싣고, 그 작품을 중국어와 영어로 옮긴 번역본을 수록한다. 이는 연말에 ‘현진건 중문 소설집’ 등을 출간해 외국으로 보내려는 계획의 일환이다. 창간호는 현진건 첫 발표 소설 ‘희생화’를 집중 조
아는 만큼 보이고, 많이 보이는 만큼 삶은 더 재밌어진다. 풍부한 독서로 세상의 보는 창은 더 넓어지고, 그 큰 창으로 내다보는 세상은 더욱 흥미롭고 재미있다. 사람의 인격과 가치관이 형성돼 가는 과정인 청소년기 독서는 그만큼 더 중요하다.울산도서관은 오는 6월까지 종합자료실에서 ‘2023년 상반기 청소년 서가 추천 책’을 주제로 ‘소년 소녀 문학에 빠지다’ 전시를 개최한다.이번 전시에서는 잘 알려진 한국 문학과 세계적으로 아주 오랜 기간 사랑받고 있는 고전 문학, 작품성을 인정받은 청소년 문학상 수상작을 소개한다.첫 순서로 3월까
울산도서관이 2023년 ‘검은 토끼의 해’ 계묘년을 맞아 토끼와 관련된 어린이 이야기책과 ‘공간’을 주제로 한 책을 소개하는 테마 전시를 마련한다. 울산도서관은 3일부터 3월30일까지 도서관 3개 자료실에서 테마 도서전을 연다. 우선 어린이 자료실에서는 ‘새로운 도약, 토끼의 해’를 주제로 검은 토끼의 해를 맞아 어린이들에게 토끼와 관련된 이야기책과, 토끼가 한 해를 상징하는 동물이 된 배경 등을 소개하는 열두 띠 관련 도서를 전시한다. 이번 전시에서는 홍영우 작가의 , 홍성찬 작가의 , 김경복 작가의 , 유영소 작가의 , 강미애
사랑, 애증, 연민 등 이름은 다르지만, 그 내면에는 사랑에서 출발했다. 이런 ‘사랑’ 을 주제로 한 소설이 나왔다. 초대 ‘젊은 작가상’ 수상자인 정정화(사진) 작가가 단편 소설집 을 펴냈다. 단편 소설집 은 표제작 ‘꽃눈’을 비롯해 ‘담장 너머 접시꽃’ ‘대숲에 깃들다’ ‘푸른 강의 비밀’ ‘춤추는 남자’ ‘스윈의 노래’ ‘악마의 눈’ ‘연도교에 부는 바람’ 등 단편 8편을 수록했다.정 작가가 표제작으로 삼은 ‘꽃눈’은 병든 아내를 위한 가난한 남편의 헌신과 오랜 간병에 따른 가족 구성원들의 갈등이 겹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