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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는 아느냐. 미지의 나라에 대한 향수와 조바심 나는 호기심 우리들을 비참한 일상으로부터 해방시켜 줄 이 알 수 없는 열병을"(보를레르 "여행에의 초대") 유목민은 정주를 갈망하지만 붙박이 인생은 방랑을 꿈꾼다. 끝없이 새로워지려는 욕구가 주기적으로 떠나게 만든다. 자유로운 도약을 위해 심신을 방목하는 것이 여행이다. 그래서 떠남은 삶의 필수적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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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상일보
2004.08.30 1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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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슴까지 시원하던 녹음을 올려다 보다 문득 반소매 사이로 나온 팔에 닭살이 돋는다. 가을이 오나 보다. 머지않아 눈이 부시게 푸르렀던 산이 붉게 타오르기 시작할 것이다. 가을은 그리운 것이 많은 계절이다. 그런 가을을 제대로 느끼기에는 가을 산이 제격이다. "사랑하는 사람들이 남기고 간 언어와/먼 산 가지끝에 맴돌던 메아리가/너울너울 타고 있는 산//젖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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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상일보
2004.08.30 1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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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구 매곡동 관음암(주지 대활 스님)이 오는 9월3일부터 5일까지 3일간 관음암 경내에서 들꽃 전시와 음악회가 어우러지는 "들꽃축제"를 개최한다. 이번 "들꽃축제"는 좀개구리밥과 개족도리 등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150여종의 야생 들꽃이 전시되며, 축제 기간 동안 매일 오후 6시부터는 지역의 통기타가수와 색소폰 연주자, 국악인이 출연하는 음악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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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상일보
2004.08.29 1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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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던은 매혹적인 국제도시이다. 역사와 최첨단이 공존하는 런던의 도심부에 유서 깊은 "하이드 파크"가 있다. 나무잎새는 아침 햇발에 은화처럼 반짝이고, 지저귀는 새소리 속삭이듯 감미롭다. 아름드리 마로니에 숲 아래 "처용수필" 회원들이 좌정했다. 오늘의 학습 주제는 키츠(1795~1821)와 찰스 램(1775~1834)이다. 발표와 토론이 끝나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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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상일보
2004.08.29 1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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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크 대학의 기숙사에서 운치있는 하룻밤을 지내고 잉글랜드 북부의 스카버러를 향했다. 스카버러의 성메리 교회 언덕의 양지 바른 곳에 앤 브론테의 묘비가 있다. 언니 에밀리 브론테가 죽은 후 요양을 위해 여기까지 왔다가 "I hopped that with the brave and strong"(나는 용기있고 강한 사람이고 싶었다)라는 마지막 말을 남기고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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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상일보
2004.08.28 1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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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서 셰익스피어보다 더 많은 사람의 영혼을 뒤흔든 작가가 있었을까. "언어의 마술사" "비극의 연금술사"인 셰익스피어보다 더 위대한 문호는 유사 이래 없었다. 그는 인간본질과 삶에 대한 날카로운 통찰력으로 불가사의한 인생의 비밀을 밝혀냈다. 그래서 인류는 모차르트나 아인슈타인이 존재했다는 사실에 감사하는 것 이상으로 셰익스피어에게 경배함이 마땅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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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상일보
2004.08.26 1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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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들어 문화관광부가 지역 문화 활성화차원에서 추진·지원하는 각종 프로그램 선정에 울산지역 관련 단체들이 정보, 기획력 부재로 소외되는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 이는 지역 각 단체들이 작품활동에만 급급한 나머지 장기적인 안목에서 프로그램 참여를 위한 각종 기획을 등한시하고 있기 때문이다. 문화관광부는 25일 (사)전국문예회관연합회가 공동으로 지방문예회관의 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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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상일보
2004.08.26 1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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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기세포 연구분야의 세계적인 권위자들이 한국에 모인다. 과학기술부는 세포응용연구사업단(단장 문신용 서울대학교 의과대학 교수) 주관으로 오는 9월1일부터 3일까지 서울대에서 열리는 "제2회 줄기세포 서울 국제심포지엄"에 국내 11명, 해외 19명의 줄기세포 전문가들이 참가할 예정이라고 24일 밝혔다. 특히 황우석 서울대 교수(수의학과)가 세계 최초로 인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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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08.25 1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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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용수필문학회 회원들이 지난 13일부터 8박10일동안 영국 문학기행을 다녀왔다. 세익스피어, 바이런, 브론테 등을 만나는 설레임과 그들의 작품속의 고향을 고스란이 지면에 옮겨 오늘부터 6회에 걸쳐 연재한다. 이번 영국문학기행은 수필가 허석도씨의 글을 시작으로 송왕근씨가 함께 참여한다. 편집자주"60%의 용기와 30%의 건강, 그리고 10%의 돈! 나를 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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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상일보
2004.08.25 1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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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주군 언양은 영문학자 정인섭(1905~1983)과 소설가 오영수(1909~1979)의 고향이다. 최근 개발에 몸살을 앓고 있지만 남천강에 살짝 발 담그고 가지산과 신불산을 베개 삼아 누은 형상 만큼은 "배산임수"의 전통적인 마을 모습 그대로다. 이 곳에서 어린 정인섭과 오영수는 자랐다. 그러나 돌미나리 캐먹고 남천강에서 멱감던 추억이 새삼 그리워질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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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08.24 1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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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문화예술회관은 오는 26일 임기가 끝나는 울산시립교향악단 부지휘자 후임자를 공개전형을 통해 선임하는 방안을 적극 추진중인 것으로 23일 확인됐다. 문예회관 관계자는 이날 "지난달 부지휘자의 사의를 밝힘에 따라 그동안 후임자 위촉 방안에 대해 다각적으로 검토해왔다"면서 "이 가운데 문예회관 행정의 투명성을 최대한 살리는 방향에서 기본적으로 공개전형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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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상일보
2004.08.24 1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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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 저녁으로 선선한 바람에 가을을 느끼는 요즘 지역 문화센터들이 계절에 어울리는 일일·공개강좌들을 잇따라 마련한다. 결실의 계절을 맞는 가을의 시작과 함께 하루 일정으로 마련되는 무료·실속 특강으로 지적 갈등을 달래보는 것은 어떨까. 일일·공개강좌는 "결실" "추억" "사색" 등의 단어가 연상되는 가을인 만큼 커피강좌, 추석맞이 소품 만들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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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상일보
2004.08.24 1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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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선옥(대한민국 사진대전 입선, 울산시 사진대전 특선 3회 입선, 현 한국사진작가협회 여성운영위원) 가슴에 품은 사랑을 붉게 토해내려다 부끄러워 다 토해내지 못해 진주홍빛으로 머물러 버렸다는 여인의 꽃 능소화. "담가에 묻혀 내일이라도 오실 님을 기다리겠노라"는 애절한 유언을 남겼다지. 안동 하회마을 담장에 핀, 밤이면 더욱 빛을 발한다는 능소화가 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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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08.23 1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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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영주(51년 부산출생, 월간 〈문예사조〉 등단, 한국·울산문인협회 회원, 울산수필동인회 회원)그날 나는 마루에 누워 있었다. 국어 문제집을 펼쳐 놓았으나 문제를 풀고 있진 않았다. 여름방학이었고 식구들이 모두 외출해 버린 빈 집에서 여고생인 나는 나른한 나태에 빠져 있었다. 시원한 그늘의 물독에 동동 떠 있는 토마토를 건져 먹으러 뒤꼍에 갔다가 부엌 문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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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08.23 1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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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문화사랑회(회장 서진길)의 "칠석날 한마당"이 22일 오후 6시 범서면 척과리 들꽃학습원에서 열렸다. 올해로 3회째를 맞는 "칠석날 한마당"은 만남을 뜻하는 시낭송과 만남을 기리는 우리춤 공연, 뜻 있는 날 올리는 헌다, 견우와 직녀의 만남을 위한 퍼포먼스, 국수와 막걸리가 있는 경담회로 꾸며졌다. 지역 문인 임석, 임성화씨(시낭송)와 울산학춤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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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상일보
2004.08.23 1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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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의 미술문화를 새롭게 이해하는 계기가 됐습니다." 울산미술협회(지회장 이상민)는 지난 21일 부산, 대구 등에서 활동하는 화가 10여명과 함께 울주군 두동면에 있는 국보 제147호인 "천전리 각석"을 찾아, 뿌리깊은 울산의 문화를 함께 이해하는 시간을 가졌다. 〈전국 예총 6대 광역시·제주도 미술작가 초대전〉(20~25일 문예회관 1·2·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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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상일보
2004.08.23 1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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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 성수기인 가을을 앞두고 각종 공연이 예정돼 있는 가운데 울산시립예술단도 시립합창단의 "한 여름밤의 음악회"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활동을 재개한다. 20일 울산문화예술회관에 따르면 시립예술단은 21일부터 시립합창단의 "한 여름밤의 작은 음악회"와 울산·부산·창원 3개 시도 교류음악회(31일), 시립무용단의 중견단원 창작무용 발표회(26일) 등을 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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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상일보
2004.08.20 1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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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 시인"으로 불리는 불리는 김성춘(62)씨가 10번째 시집 〈비발디풍으로 오는 달〉(모아드림)을 펴냈다. 〈방어진 시편〉 〈바다와의 동행〉을 비롯해 최근 제2회 월간문학 동리상을 수상한 시집 〈수평선에게 전화를 걸다〉에 이르기까지 줄곧 바다를 노래해 온 작가가 이번에는 "음악이 있는 바다"를 담은 시집을 펴냈다. "달의 몸에서/밤새 무슨 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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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상일보
2004.08.20 1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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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년간 울산대학교 해송홀에서 열렸던 울산청소년연극제가 올해부터 울산문화예술회관과 북구문화예술회관에서 분산, 개최키로 결정된 가운데 그 성공 여부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최근 울산연극협회(회장 강만수)에 따르면 제7회 울산청소년연극제는 지난해 최우수상을 차지한 울산여고 등 지역 10개 고등학교 연극팀이 참가, 오는 31일부터 9월10일까지 문예회관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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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상일보
2004.08.19 17:5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