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류 문명의 발전은 다양한 그리고 더 효율적인 동력원의 사용 및 개발과 함께했다.산업혁명 이후 화석연료의 무분별한 대량 소비는 지구 환경에 부담을 주었으며, 최근 들어 전 세계적으로 홍수, 가뭄, 태풍, 사막화 등과 같은 재해와 이상기후 현상이 속출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현상의 주요 원인을 지구 온난화 현상으로 꼽고 있으며, 인류가 직면한 가장 심각
‘길 위의 인문학’은 신세계로의 여행같다. 도서관에서 길을 나설 때는 책 속에 갇힌 역사와 문화의 현장을 찾아가지만 실은 책 속에 담기지 않은 숨겨진 내용을 더 많이 찾아서 돌아온다. 사람들에게 그리운 고향을 찾아주고 지워진 기억도 복원해준다.지난 6월부터 10월까지 울산남부도서관에서 실시한 ‘길 위의 인문학’ 주제인 울산소금에 대해 3차례 작가의 설명과
인간이 살아가는 터전은 바로 땅이다. 한자어로 지명(地名)이라 한다. 지명은 여러 가지 사유로 사라지거나 바뀌기도 하고, 또 새롭게 생성되기도 한다. 또 사회집단의 계약으로서 일단 이름이 지어지면 시대가 변해도 그대로 답습해 사용되는 성질이 있다. 한 번 부르기 시작하고 쓰기 시작한 이름은 특별히 인위적으로 바꾸지 않는 한 그대로 계속 불리는 것이 보통이다
지난 7월 우리가 살고 있는 울산 남구에서는 한화케미컬 공장내 폭발사고로 6명이 생명을 잃는 등 큰 사고가 있었고, 불과 얼마전 10월8일에는 선암동 태광산업 인근 인도에서 한전의 전선지중화 공사로 지하에 매설된 가스관이 터져 2시간 동안이나 누출가스의 종류나 가스관의 소유주를 확인하지 못하는 등 어이없는 상황이 벌어졌다. 만일 유출가스가 유해독성가스였다면
어디론가 무작정 떠나고 싶어지는 깊어가는 가을이다. 언젠가부터 고향과 친구라는 어휘가 친숙해지더니 이젠 산이라는 어휘가 더 가까이 다가온다. 우리 국토는 70%이상이 산이기에 산에서 태어나 산에서 살다가 산으로 돌아간다고 해도 지나친 말이 아니다. 취미가 아니라도 어쩔 수없이 산을 오르내리며 산과 함께한 것이 우리의 오랜 생활 문화이다. 마음의 여유가 생기
겨울이 다가오는 것을 대부분의 사람들은 두꺼운 옷깃을 여미거나 떨어지는 낙엽을 보고 느낀다. 하지만 소방관들은 증가하는 화재출동으로도 실감할 수 있다. 날씨가 쌀쌀해지면서 가정이나 직장에서 전기, 가스와 유류를 연료로 하는 난방기구의 사용이 늘어남에 따라 전국적으로 화재발생 빈도가 높아지기 때문이다.최근 3년간 울산에서는 연평균 1000여 건의 화재가 발생
울산국가공단은 365일 굴뚝에서 불이 치솟는다. 수백개의 굴뚝이 총신처럼 몸을 빳빳하게 세우고 단 한 순간도 멈춤없이 불을 뿜는다. 기름을 정제하고 제품을 만드는 과정에서 울산 하늘은 불탄다. 굴뚝위의 불은 한국 경제를 끌고 간다는 것이니 바람직한 현상이다.그러나 에너지를 사용하면 사고가 나기 마련이다. 아무리 첨단기술로 제어한다 할지라도 사고는 인간이 통
태화강에 재첩이 돌아왔다고 들었을 때, 그 옛날 런던 템즈강에서 낚시대회가 열린 기적이 떠올랐다.산업혁명 이후 19세기부터 굴뚝에서 뿜어대는 스모그는 적잖게 런던시민의 목숨을 앗아갔다. 시민식수원이었던 템즈강은 오염되기 시작했다. 얼마 전까지 시민들의 식탁에 올라왔던 연어가 사라진 것은 1838년. 경종이 울렸지만 정화가 이루어지지 못했다. 2차 대전이 끝
들판은 어느새 순환을 멈추었다. 가지 끝에 매달린 일엽의 애달픔, 냉기를 품은 바람이 광장을 지날 때마다 우수수 몰려다니는 순환을 끝낸 무수한 생명들. 선동가의 손짓. 미숙한 군중. 냉기 품은 바람과 떨어진 낙엽이 연출하는 대한민국 광장. 산업화와 민주화로 이어진 대한민국의 역사가 어찌 부끄러운 역사일 수 있겠는가. 굳건한 기상과 용기로 꽃을 피우고 열매를
올 상반기 ‘메르스’사태로 전국이 공포에 떤 바 있다. 아직 완전종식까지는 시간이 더 필요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그 가운데 지난 7월과 9월에 발생했던 한화케미칼 폭발사고와 돌고래호 전복사건 등 전국적으로 연이은 대형 사고로 고귀한 생명이 희생됐다.울산 남구에서는 모든 구성원이 합심해 ‘모든 사람은 건강하고 안전한 삶을 누릴 동등한 권리를 가진다’는 스
2012년에 밀양 얼음골에 케이블카가 완공된 후 케이블카를 이용하기 위해 많은 방문객들이 줄서서 기다려야 했다는 기사는 2014년에 들어서면서 방문객이 감소하는 변화로 나타났다. 그 근본 원인은 케이블카를 타고 올라간 사람만이 하산할 때 케이블카를 이용할 수 있고, 걸어서 올라간 등산객은 케이블카를 이용할 수 없다는 규칙 때문일 것이다.2014년에 울산발전
최근 우리 주변에서는 대기오염과 관련된 각종 문제가 초미의 관심사로 등장하고 있다. 불산누출사고, 미세먼지와 중국발 스모그, 그리고 최근의 폭스바겐 사태까지 많은 국민들을 불안하게 만드는 일들이 연이어 나타나고 있다. 그러나 대다수 국민들은 이 문제들이 얼마나 심각한지, 당국은 어떤 대책을 마련하고 있는 지에 대해서는 잘 모르고 있는 게 현실이다.경제수준이
요리 잘하는 섹시한 남자, 아내가 없어도 육아를 거뜬히 해낼 수 있는 아빠, 최근 몇 년 사이 우리 사회가 남성들에게 요구하고 있는 이상적인 모습이다. 그런데 여성의 사회 진출이 활발해지고 맞벌이가 더 이상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된 것이 수십 년이 지났는데 최근에야 이러한 트렌드가 부각되는 것이 오히려 이상하지 않은가?이 것은 우리의 가정이 회사에서 야근으로
‘창조도시 울산! 함께 빛날 울산 장애인체육!’ 28일부터 11월1일까지 강원도에서 개최되는 제35회 전국장애인체육대회에 참가하는 선수단의 슬로건이다. 대한장애인체육회 창립 10주년을 맞아 공모, 채택한 슬로건을 응용했다.전국장애인체육대회 순위는 종합순위와 메달순위로 정해진다. 종합순위는 모든 종목에서 점수를 합산해 득점을 따져 순위를 정하는 방식이며, 메
오는 28일은 병영1동과 병영2동에서 중구의회의원을 선출하는 재선거일이다.구의원 재·보궐선거는 유권자의 관심을 별로 받지 못한다.제6회 전국동시지방선거의 투표율은 56.1%였는데 올 상반기 기초의회의원 재·보궐선거의 전국 투표율은 25.1%에 불과하다.동일하게 주민의 대표를 선출하는 선거임에도 기초의회의원 같이 작은 규모의 재·보궐선거에는 주민들이 별 관심
나는 30대 초반의 ‘경단녀’(경력단절여성)다. 외견상 부족할 것 없는 전업 주부다. 빠듯한 살림에 가사와 육아를 전담하다 보면 고달프기도 하지만 주말과 휴일에는 가끔씩 가족들과 외식을 하거나 여행을 다녀오기도 한다. 청년 실업자가 넘쳐나고 노란 봉투에 명예퇴직을 강요 당하는 현실을 생각하면 단란한 가정을 이루고 아이들이 자라나는 모습을 지켜보는 내가 행복
2004년부터 주5일 근무제가 시행되고 있지만 한국인들은 야근이나 휴일 근로 등 여전히 장시간 근로문화에 익숙하다.2014년 경제개발협력기구(OECD)의 발표에 의하면 한국인의 근로시간은 연간 2163시간으로 OECD 국가 중 두 번째로 근로시간이 길다.한국은 통계치가 발표된 2000년부터 줄곧 1, 2위를 차지해 일과 삶의 갈등이 가장 심각한 나라 중의
올해도 119안전문화축제가 태화강 둔치에서 23일부터 25일까지 개최된다.10번째 열리는 이번 시민안전축제에는 소화기체험과 연기체험 등 다양한 아이템이 준비돼 있다.안전이 중요하다고 구호는 많지만 실천은 여전히 소홀한 실정이다.학교나 사회생활에서 안전교육의 기회도 많지 않다. 불이 위험한 것이라고 알고 있지만 관념적으로만 알고 있을 뿐이다.119안전문화축제
2015년 6월24일 개봉했으며 관람객 평점 9점 이상, 누적 관객 수 604만1497명으로 우리나라 역대 관객수 44위를 기록한 영화는 무엇일까? 바로 연평해전이다.연평해전은 2002년 북방한계선 남쪽 연평도 인근에서 대한민국 해군 함정과 북한 경비정 사이에 발생, 6명의 해군 전사자와 19명의 부상자를 낸 해상 전투를 소재로 한 실화영화다. 실화이기 때
울산시립미술관이 느닷없이 부지 재검토라는 논란에 휩싸이고 있다. 구 울산초등학교 부지에 건립 예정인 시립미술관은 해당 부지로 선정된 후 발굴조사를 통해 조선시대 울산읍성의 객사 터였다는 사실이 밝혀지면서 객사 복원에 밀려나더니 이번에는 아예 부지 선정을 재검토하겠다는 얘기까지 흘러나오고 있다.울산읍성 내 객사의 존재가 구체적으로 알려졌다는 점은 분명 역사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