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달 13일 아테네올림픽 개막식에서 남북한 선수들을 선도할 한국 기수로 배구의 구민정(31.현대건설)이 선정됐다.
 대한올림픽위원회(KOC)는 28일 신박제 선수단장을 비롯한 본부 임원회의를 열고 남측 공동기수에 구민정, 한국선수단 남자 주장은 레슬링의 김인섭(31·삼성생명), 여자 주장은 사격의 김연희(44·김포시청)를 각각 선임했다.
 개막식에서 북한의 남자기수와 함께 한반도기를 들고 입장하게 되는 구민정은 2000년 시드니올림픽과 98년 방콕아시안게임, 2002년 부산아시안게임에 모두 참가한 베테랑으로 여자배구 대표팀에서 최고참이다.
 앞서 KOC는 지난달 중국 베이징에서 조선올림픽위원회와 공동입장을 위한 실무회담을 갖고 남북한 선수단을 선도할 기수에 "남녀북남"으로 합의했었다.
 남북한이 처음으로 공동 입장했던 시드니올림픽에서는 북측이 박정철 유도감독,남측은 농구의 정은순이 기수로 나서 역시 "남녀북남"이 됐었다.
 또 한국선수단 남자 주장으로 선정된 김인섭은 시드니올림픽에서 아쉽게 준우승에 머물렀지만 남자 레슬링의 간판스타이며 여자 주장인 김연희는 이번 선수단에서 최고령 선수다.
 아테네올림픽에 376명의 선수단을 파견하는 한국은 본진이 다음 달 6일과 11일로 나눠 전세기로 출국할 예정이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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