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0년대초 불과 36만㎾였던 우리나라 발전설비는 현재 5천만㎾를 넘어섰다. 국내·외 어느 산업치고 이렇게 급성장한 분야는 없을 것이다. 이처럼 전력은 그 사용의 편리성으로 인하여 소비가 급증하고 있으나 국내 부존자원이 너무나 빈약하여 소요에너지의 97% 이상을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 실정이다.

 기름 한방울 나지 않고 가진 것은 일부 저질탄뿐이다. 더욱이 날이 갈수록 국내·외 환경규제가 지속적으로 강화될 전망이다. 앞으로 국민 생활수준 향상과 더불어 계속 증가될 전력 수요를 무엇으로 감당할 것인가. 지금도 출퇴근길에 눈에 띄게 아파트 신축은 늘어나고 있다. 자원 빈국인 우리나라에서 선택의 폭은 매우 좁다.

 기술집약적 준 국산에너지로서 연료비 비중이 10%정도에 불과할 뿐 아니라 공해물질을 유발하지 않는 환경친화적 원자력발전이 이 시대 우리가 선택할 수 있는 최적의 에너지원이라 생각된다. 최근 자원이 풍부한 선진국도 다시 원자력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

 우리나라 원자력 시대의 장을 연 고리 1호기가 상업운전을 시작한지 지난 4월 29일로 24돌을 맞이 하였다. 현재 운전중인 원전이 16기나 되며 세계 32개 원전 보유국 중 6위로 부상하였다. 원전운영국간 기술 정보 교류도 실시간으로 이루어지고 있으며, 원전을 투명하고도 안전하게 운영하는데 세계가 함께 노력하고 있다.

 전기없이는 한순간도 살 수가 없으며 온 국민이 염원하는 월드컵의 성공적 개최도 어렵다. 전력을 안정적으로 공급하기 위해 오늘도 동분서주하고 있는 신고리원전 건설에 지역의 폭넓은 이해와 협조를 구하고 싶다. 서태수 고리원자력본부 신고리건설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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