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촌 고객들의 생생한 목소리를 가슴에 담고 돌아오라."
 정몽구 현대·기아차 회장이 생산현장의 임직원 500여명으로 구성된 "품질조사단"을 미국·유럽 등에 파견하라고 "특명"을 내렸다.
 13일 현대·기아차에 따르면 정 회장은 지난 7월말 경영회의에서 "현대·기아차가 2010년 "글로벌 톱5"로 도약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품질 향상과 브랜드 가치 제고가 중요하다"면서 품질조사단 해외파견을 지시했다.
 현대·기아차는 정 회장의 지시에 따라 울산공장 등의 생산직 과장급·본사 품질본부 초급 간부·협력업체 생산직 등을 선발, 해외품질조사단을 구성 이르면 9월부터 해외로 품질점검 해외연수를 보낼 계획이다.
 현대·기아차가 생산직 중심으로 대규모 품질조사단을 구성해 해외에 내보내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현재 구체적인 연수계획을 수립 중에 있다"며 "아직까지 선발인원과 연수지역이 확정되진 않았지만 1차 인원은 약 500명 내외, 지역은 미국와 유럽지역이 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품질조사단은 미국·유럽 등 수출 전략지역의 판매 본부와 딜러점, 애프터서비스 현장 등에 보내 해외 판매 실무자들로부터 품질개선 요구 사항 등을 파악하는 업무 등에 부여될 예정이다.
 정 회장의 "품질조사단 특파" 지시는 현장에서 품질을 책임지는 생산 인력들에게 자발적인 품질 향상 동기를 불어 넣어줌으로써 전반적인 품질을 한 차원 업그레이드시키기 위한 구상으로 받아들여진다.
 정 회장은 "지구촌 고객들의 요구와 품질에 대한 기대를 충족시켜 우리 차를 타면서 자부심을 갖도록 해야 한다"면서 "세계적 명차와 비교한 우리 차의 품질평가와 개선 요구 사항 등을 전세계 고객들로부터 직접 들어 우리 차의 현주소를 파악하는 지혜가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신형욱기자 shin@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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