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고 다니는 유아와 함께 월드컵 경기를 관람할 수 있을까. 결론부터 이야기하면 입장이 불가능하다. 유아를 위한 별도의 입장권을 구입해야만 가능하다.

 살아생전 다시보기 힘들 월드컵 경기를 관람하기 위해 국내 프로축구 관람때와 같이 생각하면 낭패를 당할 수 있다.

 제대로 걸음조차 걷지 못하는 젖먹이라도 돈을 내고 경기를 봐야(?)한다.

 국제축구연맹(FIFA)측은 유아를 동반하고 입장할 수 없는 이유로 가장 먼저 경기장에서 아기를 돌볼 수 있는 시설 즉 기저기교체, 모유수유방 등이 갖춰지지 않았다는 점을 가장 먼저 들고 있다.

 또 경기장의 안전사고 발생시 유아에게 불행한 일이 일어날 가능성과, 경기장의 시설이 유아를 동반하고 이동하기에 불편함 등도 추가했다.

 특히 유아를 동반하고 입장해 안전사고를 당할 경우 입장권을 구입하지 않아 상해보상보험에 가입되지 않았기에 책임을 질 수없다는 점을 강조했다.

 이와 함께 "어린이를 포함한 모든 관중은 입장권을 소지해야 한다"는 판매약관을, 한국의 어떤 법령에도 "일정 연령이하는 입장권이 없이도 입장할 수 있다"고 규정한 곳은 없다는 점을 들고 있다.

 그러나 이같은 규정에도 불구하고 입장권을 가진 유아에 대해서는 입장을 허락하고 있어 결과적으로 FIFA의 짙은 상업성이 유아입장불가의 원인이라는 게 여론이다.

 아무튼 유아입장권을 마련하지 않은 많은 부모들이 입장권 확보냐 경기관람 포기냐를 고민해야 될 판이다. 특별취재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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