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2월 건설교통부로부터 개발계획 승인을 받은 울산시 북구 화봉2지구 택지개발사업이 현재 주택공사에 의해 추진되고 있는 가운데 인근에 40만평 규모의 대규모 택지개발사업이 또다시 추진될 것으로 예상된다.
 9일 울산시와 토지공사 등에 따르면 토지공사는 이달 중으로 울산시와 효문공단 재정비사업 시행협약을 체결하고 곧바로 산업단지개발사업 시행자 지정 신청서를 제출, 환경영향평가 등 본격적인 사업에 들어갈 예정이다.
 토지공사와 시는 재정비사업 과정에서 효문공단내 주민 635가구의 이주단지를 겸해 화봉2지구 북쪽 인접지에 40여만평 규모의 택지개발사업을 시행하기로 내부 결정을 내려놓고 있다.
 시와 토지공사 관계자는 "이 일대가 이미 그린벨트조정가능구역으로 지정돼 있고 주민들의 삶의 터전이었던 효문공단과 가장 가깝기 때문에 새로운 택지개발지구로 선정하게 됐다"며 "그러나 아직 건교부에 택지개발사업 제안서도 제출하지 않은 상태여서 정확한 규모나 위치 등은 달라질 수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면적은 40만평이지만 최근 강화된 도로와 녹지 등의 공공용지 확보규정을 감안하면 실제 이주택지, 공동주택, 임대주택 등의 용도로 사용되는 땅은 20여만평밖에 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이주단지는 토지공사가 2005년말께 환경영향평가와 실시계획 수립을 완료하고 2006년께 주민이주 등 본격적인 공사에 들어가기 전에 어느정도 조성돼 있어야 하기 때문에 효문공단 재정비사업과 병행해 추진될 것으로 보인다.
 또 울산비행장과 가까운 화봉2지구와 인접해 있기 때문에 일대에 대한 개발계획은 고도제한 등을 규정한 화봉2지구와 크게 달라지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화봉2지구는 13만5천평으로, 제2종 일반주거지역이면서 평균 건폐율과 용적률은 30%와 60%, 건물 평균 높이는 12층(최고 15층)이다. 이주자용 단독주택은 제1종 일반주거지역으로 건폐율 60%, 용적률 200%, 최고 높이 4층이다. 이재명기자 jmlee@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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