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0만 울산시민의 저력으로 월드컵을 치러냅시다"

대망의 2002년 한·일 월드컵의 휘슬이 울렸다.

 21세기 최초, 아시아 최초의 월드컵으로 역사에 기록된 월드컵 성공개최를 위해 울산시는 기반시설 확충과 선진시민의식 개선 등 만반의 준비를 완료했다.

 이제 남은 것은 대회를 성공리에 마무리해 울산시민의 저력을 국내·외에 보여주고 산업수도 "울산의 저력, 울산시의 힘"을 지구촌 60억 인구에 각인시키는 것.

 울산시는 월드컵 성공 개최를 위해 경기장 및 관련시설에서 관람객이 준수해야 할 규정과 교통수요 감축대책, 불법 광고물 설치, 쓰레기 투기 등 시민실천사항을 반드시 지켜줄 것을 호소했다.

□월드컵 대회 시민 행동요령

 시는 울산 예선경기 2게임이 열리는 6월 1부터 4일까지와 8강전이 열리는 20일, 21일 등 6일간 차량 자율 2부제를 도입, 시민들의 적극적인 동참을 당부했다.

 6월 1일과 3일, 21일에는 홀수번호 차량, 2일과 4일, 20일에는 짝수차량 운행을 오전 7시부터 밤 10시까지 금지해 줄 것을 주문했다.

 화장실 개방운동과 아파트베란다 화분 내놓기 운동에 적극 동참하고 월드컵 입장권을 구입해 경기를 관람, 빈좌석이 발생하지 않도록 했다.

 국민기초생활 10대 과제로 △내 주변 쓰레기 내가 처리 △내가 먼저 양보하기, △공공시설물 내집처럼 사용 △노약자 장애인 우선배려 △휴대폰은 예절에 맞게 사용△내가 먼저 한 줄 서기△금연 흡연구역 지키기 △양보운전·교통신호준수 △내가먼저 인사하기 △무단 주·정차 안하기 등을 실천하자.

□경기장 및 관련시설 관람객 준수

 칼 등의 무기, 깃대 등 무기가 될 수 있는 것, 맥주 등 알콜류, 접는 우산 이외의 우산(장우산), 폭죽, 불꽃놀이 등의 위험물, 병, 캔, 팻트병 등 투척 우려가 있는 물건 등은 경기장내 반입이 금지된다.

 경기시작 3시간 전부터 경기장 입장이 허용되며 보안검색 등 대기시간을 감안해 2시간전에 경기장에 도착해 지정 출입구를 통해 지정 좌석에 앉아야 한다.

 입장권을 소지하지 않는 부정행위를 비롯해 그라운드로 물건을 던지는 행위, 출입금지 구역에 대한 침입, 시설물·설비 파괴 및 손상행위, 경기장에서 만취하거나 만취상태로 입장하는 행위, 영리목적의 사진촬영, 비디오 촬영 행위 등도 경기장내에서 금지된다.

 관람객들은 입장권, 신분증명서 제시를 요구할 때는 이를 반드시 제시하고 수화물 검사, 소지품 검사, 경찰관 등 안전요원 지시에 따를 것, 입장권이 명시되어 있는 지정석에서 관전할 것 등을 지켜 줄 것을 당부했다.

□교통수요 감축대책 동참

 시는 월드컵 기간 중 관람객의 신속한 수송과 시가지의 원활한 교통소통을 위해 △10인승 이하 차량 2부제 △기업체 시차퇴근제 △수업시간 단축 △대학 임시 휴강 △토요격주 휴무일 조정 △교통유발 행사 금지 △화물차량 통행 제한 등의 교통수요 감축대책을 시행한다.

 비영업용 승용·승합차의 차량 2부제 참여와 함께 기업체 교대근무가 울산 경기 3일 동안은 오후 3시 퇴근은 2시 이전으로, 3일(월) 경기 오후 5시 퇴근은 6시로, 21일(금) 경기 퇴근은 오후 4시 이전으로 조정된다.

 초·중·고의 경우 경기 당일 오전 수업으로 단축하고, 울산대와 울산과학대는 6월3일(월) 임시휴강을, 백화점, 대형마트 등은 경기기간 중에는 다중이 모이는 이벤트 등의 행사가 전면 금지된다.

 문수로(공업탑로터리~법원~옥현사거리), 삼산로(공업탑로터리~울산역) 봉월로(공업탑로터리~태화로)를 진입하는 8t 이상 화물차량에 대한 통행제한 및 집중단속이 실시된다.

 경기장 주변의 교통흐름에 방해를 주는 도로 주행연습은 5월31일∼6월4일, 6월20, 22일에는 시 외곽을 제외한 전 도로에서 금지된다.

□시가지 정비와 산업평화

 시는 "다시 찾고 싶은 도시"이미지가 전달될 수 있도록 전단과 벽보를 차량, 담장, 지상변압기함, 전주 등에 부착 및 살포하는 행위를 자제해 줄 것을 요청했다.

 또 대회기간동안 깨끗한 시가지 환경 조성을 위해 22일까지 쓰레기 배출시간을 현재 오후 9시부터 다음날 오전 4시까지를 "오후 10시부터 다음날 오전 4시까지"로 한 시간 줄여 운영키로 했다.

 울산시는 월드컵기간 동안 한 건의 노사분규도 발생되지 않도록 시장 명의의 서한문을 222개 기업체 노사에 발송, 노사평화에 적극 협조를 당부했다.

 심완구 시장은 서한문에서 "최상의 월드컵을 치르기 위해 110만 시민 모두가 한마음 한뜻으로 준비해온 그간의 노력을 노사분규로 인해 우리 울산을 찾아오는 외국손님들에게 월드컵의 이미지를 흐리게 할 수 없다"면서 협조를 호소했다.

 울산시 관계자는 "역사적인 월드컵 대회의 성공적인 개최의 경축분위기를 조성할 수 있도록 각 가정에서는 빠짐없이 국기를 게양해 줄 것"을 주문했다. 김창식기자 goodgo@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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