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울산에서 개최되는 제86회 전국체육대회와 관련해 울산시가 신설하고 있는 각종 경기장의 소요예산이 대폭 늘어나고 있다.
 울산시는 14일 시의회 내무위원회에 대한 "전국체전 준비상황 보고"를 통해 종합운동장, 테니스장, 롤러스케이트장 등 3개 신설 경기장의 소요예산이 지난 1회 추경예산에서 40억원 증액한데 이어 내년 당초예산에서도 56억원을 증액할 것이라고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종합운동장은 올 1회 추경 때 △조경공사 15억원 △전광판 확대 9억원 △보조구장 지붕 6억원 등 30억원이 늘어난데 이어 내년 예산에서도 △스탠드 변경 8억원 △조명타워 설치 6억원 △바닥인터로킹 3억원 △성화대 변경 3억원 △주변안내시스템 3억원 △물가인상분 17억원 등 40억원이 늘어나 총 사업비가 750억원으로 불어나게 됐다.
 테니스장은 당초사업비가 21억원이었으나 내년 당초예산에서 부지정지공사 8억원, 테니스관로매설 3억원 등 11억원이 늘려 잡아 32억원이 늘어난다.
 롤러스케이트장도 당초사업비가 28억원이었으나 1회 추경에서 주차장 확보 10억원이 증액됐고, 내년에는 관람석 180석을 늘리는데 5억원이 추가된다.
 이와 관련, 윤종오 의원은 "국비의 추가 확보가 어려운 상황에서 조명타워와 바닥인터로킹 등 기본설계에 포함돼 있어야 하는 시설비가 내년 예산에 추가되는 이유와 물가인상분이 17억원이나 되는 이유가 무엇이냐"고 따졌다.
 시 관계자는 "국비확보를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으나 어려움이 있다"면서 "공설운동장 개·보수 계획이 갑작스레 종합운동장 신설로 바뀌면서 기본설계에 문제가 발생, 예산을 추가할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정명숙기자 jms@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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