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 한일월드컵 개막전에서 약체 세네갈이 디펜딩 챔피언 프랑스를 격침시킴으로써 조별리그에서 비교적 약체로 평가되고 있는 팀들에 희망을 안겨주고 있다.

 특히 이들 팀들은 세네갈의 선전을 발판삼아 자국 역시 이변의 주인공이 될 것이라며 자신감을 드러내고 있어 월드컵의 흥미를 더욱 배가시키고 있다.

 본선 대비 평가전에서 프랑스를 침몰직전까지 몰아붙였던 한국의 거스 히딩크 감독은 개막전 세네갈의 이변을 두고 "한국 또한 그와 같은 "반란"의 주인공이 되길 희망한다"고 1일 밝혔다.

 히딩크 감독은 "약체로 알려진 팀일 지라도 세계적인 팀을 무너뜨릴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줬다"고 자신감을 나타냈다.

 또 한국과 서바이벌 게임을 벌일 미국의 브루스 어리나 감독은 개막전을 관람한 뒤 "우리가 FIFA(국제축구연맹) 랭킹으로는 포르투갈보다 낮지만 이는 아무 의미가 없으며 앞으로도 이변은 속출할 것"이라면서 포르투갈전에서 이변의 주인공이 될 것임을 우회적으로 밝혔다.

 이밖에 조모 소노 남아프리카축구대표팀 감독도 2일 파라과이와의 첫 경기를 앞두고 "이미 세계수준에 도달한 아프리카축구는 2002한일월드컵축구에서 계속 선전할 것이며 "돌풍"은 계속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소노 감독은 "세네갈에 이어 남아공의 선전을 기대해도 좋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반해 상대적으로 강팀으로 분류된 시드배정국들은 프랑스의 침몰을 반면교사로 잔뜩 경계심을 펴고 있다.

 "유럽의 붉은 악마" 벨기에는 프랑스의 개막전 치욕을 거울삼아 이번 월드컵기간 금욕을 선언했다.

 프랑스와 마찬가지로 대회기간중 선수들의 성생활에 관대했던 벨기에의 로베르 와세주 벨기에 감독은 이례적으로 "선수들은 일부 여자없는 삶도 이겨나가야 하며 적어도 프로선수라면 자기 일에 100% 집중할 줄 알아야한다"면서 대표팀에 섹스금지령을 하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별취재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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