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동주택과 경찰서 건립 등으로 교통수요가 크게 늘어난 울주군 범서읍 구영구획정리지구내에 과속방지턱이 비효율적으로 설치돼 있어 주민들의 빈축을 사고 있다.

 2일 울주군에 따르면 지난 92년부터 범서읍 구영리 일대 9만여평의 구영구획정리사업이 지난 99년 완료돼 현재 각종 공동주택과 경찰서 등 관공서 건립으로 교통수요가 크게 늘고 있다.

 그러나 범서 구영리 범서중학교 일대를 비롯해 서부경찰서로 진입하는 주 진입도로와 연결된 이면도로 등에는 많은 교통수요에도 불구하고 과속방지턱이 제대로 설치돼 있지 않아 사고우려를 더하고 있다.

 이에 반해 백천교를 지나 서부경찰서와 아파트 단지로 향하는 주 진입로 사거리에서 직진하는 서사방면 도로에는 교통량이 거의 없는데도 특정지역 2개소에 과속방지턱이 설치돼 있어 큰 대조를 이루고 있다.

 더욱이 2개의 과속방지턱에서 불과 20~30여m 떨어진 이면도로에도 방지턱이 설치돼 있어 주민들의 불만이 새어나오고 있다.

 그러나 울주군은 구획정리사업 당시 조합측에서 설치한 것 뿐 자신들과는 상관없는 일이라며 비효율적인 과속방지턱 위치변경 등에 무관심하게 대응하고 있다.

 울주군 관계자는 "구획정리조합이 사업을 시행하며 경찰과 자체 협의해 과속방지턱을 설치한 것 같다"며 "구획정리 준공시점이 너무 오래돼 사업준공에 따른 시설물(과속방지턱) 인계여부를 확인하기 어려운 상태다"고 밝혔다.

 경찰 관계자는 "과속방지턱 설치를 위해 민원인과 직접 협의하는 경우는 없다"며 "도로교통법에도 경찰과 행정기관간 협의내용만 있으며, 그동안에도 방지턱 설치를 위해 민원인과 직접 협의한 바가 없다"고 밝혔다. 박정남기자 jnp@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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