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의 환상에 젖어 무작정 뉴욕 맨해튼을 찾은시골 처녀 밀리의 도시생활과 사랑을 그린 뮤지컬 "완벽한 현대적 밀리(THOROUGHLYMODERN MILLIE)"가 뮤지컬 작품상을 포함해 올해 토니상의 6개 부문 상을 받았다.

 2일 밤 뉴욕 라디오 뮤직홀에서 거행된 올해 토니상 시상식에서 또한 공중화장실을 장악한 악덕기업가가 화장실 이용료를 징수하는데 맞서 싸우는 주민들의 얘기를 그린 뮤지컬 "오줌마을(URINETOWN)"은 작곡상 등 3개 부문을 수상했다.

 노엘 카워드 작품으로 두 남녀가 이혼을 한 후 각자의 새 애인과 함께 여행을하다가 우연히 어느 호텔의 옆방에 같이 묶게 되면서 벌어지는 얘기를 그린 희극 "사생활(PRIVATE LIVES)"도 역시 연극 리바이벌상을 포함해 모두 3개의 상을 거머쥐었다.

 극작가 에드워드 올비의 신작으로 한 집안의 가장이 염소를 사랑하게 되면서 집안이 뒤죽박죽이 된다는 내용을 담은 "염소, 아니면 누가 실비아인가(GOAT, OR WHOIS SYLVIA)"는 연극 작품상을 탔다.

 토니상은 매년 브로드웨이에서 공연되는 작품을 대상으로 22개 부문별로 최고작품과 연기인 및 제작진에게 주는 상으로 미국 연극, 뮤지컬계에서 가장 권위있는 상이다.

 토니상 수상 뮤지컬 가수인 버나뎃 피터스와 그레고리 하인스가 사회를 보는 가운데 진행된 이날 56회 토니상 시상식에서 밀리는 가장 영예로운 뮤지컬작품상외에 뮤지컬 여우주연상(서튼 포스터), 뮤지컬 여우조연상(해리엣 해리스)과 안무상, 편곡상, 의상상을 탔다. 뉴욕=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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