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지역에서 활동하고 있는 무용단체와 무용학과 교수들의 작품을 만날 수 있는 "한국무용제"가 울산시 월드컵 문화행사로 열리고 있어 울산에서는 다양하고 새로운 춤을 볼 수 있는 드문 기회가 되고 있다.

 지난 5일 시작되어 7, 8, 9일까지 4회에 걸쳐 7, 8시에 울산대공원 월드빌리지 야외공연장에서 매일 2~3작품씩 공연되고 있다.

 출품작품은 한국전통무용과 현대무용, 발레 등 다양하다. 참가단체는 최은희 울산시립무용단 안무자(경성대 교수)가 추천한 무용단으로 그동안 공연을 가졌던 작품들 가운데각 무용단의 특색을 나타낼 수 있는 작품 또는 각 작품의 하이라이트를 선보인다.

 첫 무대인 5일 오후 8시에는 무용단 "줌"과 "배김새"가 출연했다. "줌"(안무 곽선영)이 지나온 세월을 종이비행기에 이미지를 담아 새로움을 창출한 현대무용 〈종이비행기〉를 선보였고, 최은희 교수가 예술감독을 맡았던 "배김새"는 신명춤으로 한국무용의 〈소리, 굿, 바람〉을 공연했다.

 오는 7일 오후 7시30분 두번째 무대에는 "장정윤 현대무용단"과 "새앎춤회"가 한국무용 한마당을 펼친다. 동아대 장정윤 교수가 밑고 있는 "장정윤 현대무용단"은 향토문화의 정서와 기질을 기의 흐름으로 재현시킨 순수 현대무용 〈야생의 기〉를, "새앎춤회"는 철학적 내용과 시대적 분위기를 접목한 〈무의식의 문〉을 선보인다.

 8일 오후 7시는 한국무용의 "창작무용연구회"(예술감독 양학련 신라대 교수), "민족춤위원회"와 일본 무용가의 무대도 마련된다. "창작무용연구회"는 강강수월래를 이미지화한 창작춤 〈강강〉으로 용의 형상과 몸놀림을 응용해 화합과 하나됨을 표현한다. 토탈 무용을 추구하는 "민족춤위원회"는 인간의 몸이 가진 잠재력을 발휘하는 춤을 통해 축제분위기를 돋우는 〈몸의 몸에 의한 몸을 위한 춤〉을 마련한다. 한일월드컵 공동개최 취지를 살려 일본 무용가 이시데 타쿠아씨를 초청, 협력무대를 갖는다.

 마지막 무대는 9일 오후 8시. 강미리, 민병수, 박은하 부산대 교수 3명이 각각의 작품을 선보인다. 강미리 교수는 만남과 헤어짐을 새로운 융합과 펼침으로 해석한 한국무용 〈마침내 바다에 닿아〉를, 발레 전공인 민병수 교수는 클래식 선율에 맞춘 움직임의 조화를 주제로 〈내일을 품은 하루〉를 공연한다. 박은하 교수는 놀이를 춤으로 형상화한 〈놀이-세번째〉를 무대에 올린다. 최석복기자 csb7365@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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