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동해안 5개 하천의 연어 회귀율이 지난해에 비해 대폭 감소해 내년초 연어 치어 방류사업에 차질이 예상된다.
 15일 경북도민물고기연구센터에 따르면 지난달 11일부터 울진 왕피천 등 동해안 5개 하천에 연어 포획장을 설치, 전 날까지 한 달여동안 591마리를 잡았다.
 이는 지난해 같은기간의 1천582마리에 비해 62.7%(991마리)나 감소한 것이다.
 연어 회귀율을 하천별로 보면 울진 왕피천이 436마리로 가장 많았고, 울진 평해남대천 122마리, 울진읍 남대천 1마리, 영덕 송천 32마리 등이 포획됐으나 영덕 강구 오십천은 한마리도 잡지 못했다.
 민물고기연구센터는 올해 포획 목표량을 오는 20일까지 2천여마리로 계획했으나 최근 1주일 전부터 연어가 거의 돌아오지 않고 있어 사실상 올해 목표달성이 어럽게 됐다.
 이 때문에 연어 알의 채란이 어려워 내년 2~3월 당초 계획했던 200만마리 연어치어 방류사업의 계획 수정이 불가피하게 됐다.
 연어는 5개 하천을 통해 치어(4~5㎝)로 방류하면 북태평양 알래스카 근해로 내려가 60~70㎝ 성어로 자라 알을 품고 3~4년 뒤 매년 10월 초순부터 11월 초순사이 모천으로 회귀하고 있다.
 민물고기연구센터는 지난 1970년부터 지난 2월까지 3천300만마리의 연어 치어방류사업을 실시해 왔다.
 민물고기연구센터 관계자는 "연안 수온이 예년보다 1~2도 높은데다 강물마저 줄어들어 연안까지 올라 온 연어 무리가 포획장까지 회귀를 하지 않고 있다"면서 "내년초 연어 치어 방류사업에 차질이 우려된다"고 걱정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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